(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이율 이준서 기자 = 다음 주(4월 28∼5월 2일)에는 생산·소비·투자 등 최근의 우리나라 실물 경제와 물가 흐름을 짐작할 수 있는 지표들이 속속 공개된다.
금융 당국은 우리금융지주[316140]의 생명보험사 인수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우선 통계청은 30일 '3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2%(속보치) '마이너스'를 기록한 상황에서 실물경기 부진의 세부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지난 2월 산업생산과 소비·투자 지표는 일제히 반등하면서 '트리플 플러스'를 기록했다.
앞서 1월 산업활동 지표가 가파르게 떨어진 만큼 통계적 기저 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로 내수 부진이 심화하고, 미국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수출 전선에도 빨간불이 커지면서 경기의 하방 리스크(위험)가 커지는 흐름이다.
[그래픽] 산업활동 증감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2월 산업생산과 소비·투자가 감소 한 달 만에 모두 증가세로 전환했다.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전산업생산 지수는 111.7(2020년=100)로 전달보다 0.6% 증가했다.0eun@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다음 달 2일에는 통계청의 '4월 소비자물가 동향' 통계가 나온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2%대 초반에서 움직이면서 대체로 안정된 편이다.
다만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가 들썩이면서 소비자 '체감 물가'의 경우 여전히 불안한 흐름이 이어졌을 것으로 우려된다.
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2일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지주의 동양·ABL생명 인수 승인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3등급으로 금융위에 통보했다.
자회사 편입 승인 관련 규정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와 자회사 등의 경영실태 평가결과 종합평가 등급이 2등급 이상에 해당해야 한다.
다만, 경영실태평가 2등급 이상 기준에 미달한 경우에도 자본금 증액이나 부실자산 정리 등을 통해 요건이 충족될 수 있다고 금융위가 인정할 경우 자회사 편입이 가능하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위가 우리금융지주의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을 조건부 승인해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2004년 우리금융지주가 경영실태평가등급 3등급을 받았지만, LG 투자증권자회사 편입을 조건부 승인해 줬다.
금융위원회는 먼저 28일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심사와 관련 3차 안건소위원회를 열고, 내달 2일 정례회의 상정 여부를 결정한다.
안건소위에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상정이 미뤄질 수 있다.
우리금융그룹(CG) [연합뉴스TV 제공]
한국은행은 30일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앞서 2월의 경우 시장금리 하락과 함께 은행권 대출·예금 금리도 모두 떨어졌다.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연 4.52%)가 한 달 사이 0.13%포인트(p) 낮아졌고, 기업 대출 금리(4.43%) 역시 0.07%p 하락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 역시 연 3.07%에서 2.97%로 0.10%p 내렸다.
하지만 예금 금리 하락 폭이 대출 금리보다 커 예대금리차(1.49%p)는 6개월 연속 확대됐다.
3월에도 은행 대출·예금 금리 하락세가 이어졌을지, 예대금리차가 더 커졌을지 주목된다.
[그래픽]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시장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은행권 대출·예금 금리가 모두 떨어졌다.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2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52%로 전월(4.65%)보다 0.13%포인트(p) 낮아졌다.0eun@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