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美 관세 영향 하반기부터 직격타”…목표주가 하향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입력 : 2025.04.28 07:57:02
기아 사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하나증권은 28일 기아에 대해 미국의 관세 부과로 하반기부터 이익 훼손과 경쟁심화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기아의 올해 7000억원 규모 자기주식 매입·소각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상승 등을 감안할 때 주가 상승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한 3조9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매출원가율은 78.3%로 전년 동기보다 2.1%포인트(p) 상승했고, 판관비율은 11.0%로 0.3%p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은 2.4%p 하락했다.

영업이익 변동에는 인센티브 증가(-4440억원), 믹스 하락(-3690억원), 기타비용 증가(-2390억원) 등이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하나증권은 분석했다.

기아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관세로 미국 내 선수요가 발생하며 2분기까지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하반기에는 수요 감소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재고가 소진되는 6~7월 이후 경쟁사들이 가격 인상 등의 전략을 취할 것인데, 기아는 시장 수요를 보고 대응할 방침이다.

하나증권은 기아가 1분기 시로스·EV3·EV4 등을 론칭하면서 믹스(판매되는 차량의 종류와 비율)가 하락했지만, 2분기 이후 타스만·스포티지 투입과 카니발 하이브리드 전기차(HEV)·스포티지HEV 등의 물량 확대, EV6·EV9의 미국 생산 등을 진행하며 믹스 영향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가 다양한 신차 출시와 생산 확대를 통해 판매 비율의 변동을 안정시키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아는 2분기 이후 가격대 높은 모델들의 확대로 믹스 개선 기대 중”이라며“관세 영향에 따라 하반기 이익 훼손이 예상되지만, 주가는 하락 방향성보다는 상승 방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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