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총 올들어 500조원 불어나…'1조 클럽' 25개사 증가
31개사 '1조 클럽' 신규 입성, 6개사 퇴출…정부정책 기대로 금융株 부상삼성전자 코스피 시총 비중 '뚝'…SK하이닉스·한화에어로는 비중 확대
이민영
입력 : 2025.06.21 07:00:00
입력 : 2025.06.21 07:00:00

(서울=연합뉴스) 코스피가 20일 종가 3,021.84를 기록해 3년 6개월여 만에 3000선을 회복, 시가총액도 2,472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2025.6.20 [한국거래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이 500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총 1조원이 넘는 '1조 클럽'에 입성한 종목도 대거 늘어 200개를 넘어섰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2천471조8천14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말(1천963조3천290억원) 대비 508조4천854억원 증가한 수치다.
코스피가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책 기대에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장을 펼친 영향이다.
지수는 이달 들어 13거래일 중 지난 13일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올라 12.02%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에 20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총이 1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225개사로, 지난해 말(200개)보다 25개사(12.5%) 늘었다.
올해 들어 시총 '1조 클럽'에는 31개 기업이 새로 추가됐으며, 6개 기업은 제외됐다.
구체적으로 한화투자증권[003530](시총 1조4천700억원), 대신증권[003540](1조2천190억원), 미래에셋생명[085620](1조600억원), 파라다이스[034230](1조3천340억원), 롯데관광개발[032350](1조3천70억원) 등이 1조 클럽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새 정부의 증시 부양책 기대에 금융주 주가가 대폭 오르면서 금융주 다수가 1조 클럽에 입성했다.
대표적으로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104% 급등하면서 지난해 말 7천210억원이었던 시총이 2배 수준으로 불었다.
반면 LG화학 우선주[051915](8천250억원), 롯데정밀화학[004000](9천820억원), 동원시스템즈[014820](9천70억원), DI동일[001530](7천690억원), 세방전지[004490](9천670억원), 금양[001570](6천330억원) 등 6개 종목은 1조 클럽에서 빠졌다.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373220], 현대차[005380]를 제외한 8개 종목의 시총이 지난해 말보다 증가했다.
다만 코스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종목별로 차이를 보였다.
SK하이닉스[000660]는 시총이 지난해 말 126조6천억원에서 이달 20일 187조970억원으로 60조원 늘어난 가운데 코스피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에서 7.6%로 1.1%포인트(p)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코스피 시총 비중도 같은 기간 0.8%에서 1.8%로 증가했으며, HD현대중공업[329180](1.3%→1.6%)과 NAVER[035420](1.6%→1.7%)도 비중이 늘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의 시총은 352조2천180억원으로 지난해 말(317조5천920억원) 대비 35조원가량 늘었으나, 코스피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2%에서 14.2%로 2%p 감소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4%→2.9%), LG에너지솔루션[373220](4.2%→2.9%), 현대차[005380](2.3%→1.7%) 등도 일제히 코스피 내 입지가 좁아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 상승폭이 컸던 만큼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에 따른 내수 경기 부양 기대로 단기 조정 이후에는 다시 상승 기조를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이 가운데 그동안 소외됐던 반도체, 인터넷, 이차전지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최근 상승으로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를 기록해 1차 목표 구간에 도달했다.
지정학적 이슈와 경제 지표 결과 등이 차익 실현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 상승세가 가팔랐던 금융, 지주사, 원자력, 건설, 조선, 방산 등 업종의 추격 매수를 자제해야 한다"며 "소외주 중 하반기 실적 개선 및 신정부 정책 전환 과정에서 모멘텀이 유입될 수 있는 반도체, 인터넷, 제약, 이차전지 업종 등에서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mylux@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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