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스케일AI 대규모 투자 전 퍼플렉시티도 인수 타진"
수츠케버 SSI 인수 및 영입 시도…오픈AI 엔지니어에도 거액 제안
김태종
입력 : 2025.06.21 08:58:05
입력 : 2025.06.21 08:58:05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최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케일AI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앞서 퍼플렉시티AI(이하 퍼플렉시티) 인수도 타진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퍼플렉시티는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인 구글에 대항하는 AI 기반의 검색 엔진으로 잘 알려진 스타트업이다.
한 소식통은 메타가 퍼플렉시티 인수를 타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고 협상이 "상호 합의 하에 종료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퍼플렉시티가 인수 논의에서 발을 뺐다"고 말했다.
협상이 무산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퍼플렉시티는 지난달 5억 달러의 투자 유치를 진행했으며, 기업 가치는 14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메타는 앞서 올해 초에는 오픈AI 공동창업자인 일리야 수츠케버가 지난해 5월 공동 창업한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SSI) 인수도 시도했다.
당시 SSI 기업 가치는 320억 달러로 평가됐다.
그러나 수츠케버가 메타의 인수 제안은 물론, 자신을 영입하려는 시도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츠케버가 메타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5월 오픈AI를 떠난 수츠케버는 안전하고 강력한 AI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SSI를 설립했으며, 2023년 11월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AI 안전성 및 기술 개발 속도 등을 두고 갈등을 빚어 올트먼 축출 사태를 주도한 바 있다.
SSI 인수는 무산됐지만, 대신 메타는 SSI 최고경영자(CEO)이자 공동 창업자인 대니얼 그로스와 깃허브 CEO를 지낸 냇 프리드먼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또 이 둘을 영입하면서 두 사람이 함께 운영하는 NFDG라는 벤처 캐피털 회사의 지분도 인수하기로 했다.
그로스와 프리드먼은 메타가 대규모 투자와 함께 영입한 스케일AI CEO 알렉산더 왕이 이끄는 초지능 개발팀에서 일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최근 스타트업 스케일AI에 143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하고 28살의 스케일AI 창업자이자 CEO인 알렉산더 왕을 영입한 바 있다.
오픈AI CEO 샘 올트먼은 최근 메타가 자사 엔지니어들에게 이직 시 최고 1억 달러의 보상 패키지를 제안하며 영입을 시도했다면서 "미친 짓"이라고 직격했다.
이는 메타가 전방위적으로 우수한 AI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인재 영입을 시도한 것으로, AI 역량을 강화하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메타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라마4를 지난 4월 공개했지만, 출시도 예상보다 늦어진 데다가 성능도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최대 경쟁사 중 하나인 오픈AI가 AI 모델과 소비자용 앱에서 모두 앞서 나가면서 초조해하고 있으며, 메타는 최고급 AI 인재 확보를 위해 극단적인 조치까지 취하고 있다고 CNBC 방송은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메타가 인간을 뛰어넘는 가상의 AI 시스템인 '초지능'(superintelligence) 연구에 전념할 새로운 인공지능 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taejong75@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사고 조사자료 공개하라"
-
2
[투자능력고사] 주식남녀 / 주목해야 할 다음 주 일정은?
-
3
[투자능력고사] 주식남녀 / 격화되는 중동 리스크,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
4
[투자능력고사] 주식남녀 / 삼성전자 vs. SK하이닉스, 삼천피 시대 이끌어갈 종목은?
-
5
[투자능력고사] 주식남녀 / 삼천피 탈환한 국내 증시, 상승세 언제까지?
-
6
제주항공 참사 책임자 15명 추가 입건…일부 혐의 드러나
-
7
민주 "'윤석열 코드' 인사·무능 공공기관장 즉각 사퇴해야"
-
8
코스피 3,000 돌파에 '빚투' 다시 증가…신용융자·미수거래 급증세
-
9
광명 오피스텔 10시간 넘게 정전…더위 속 주민 불편 이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