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 개정안 통과 임박에 지주사株 '훨훨'…HS효성 상한가 직행(종합)

국힘 "상법 개정, 전향적 검토" 입장 선회…이번주 국회 통과 가능성↑'지주회사 ETF' 5월 이후 45% 상승…"주주환원 나설 지주사 선별 투자 필요"
곽윤아

입력 : 2025.07.01 15:54:04


더불어민주당-경제6단체 상법개정안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상법 개정안 추진과 관련해 경제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경제6단체 부회장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이날 간담회에는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장석민 한국무역협회 전무, 오기웅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정우영 한국상장사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2025.6.30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국민의힘이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1일 국내 증시에서 지주사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HS효성[487570]은 전장보다 29.93% 오른 9만1천600원을 기록,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전장 대비 9.36% 오른 7만7천100원에 거래를 시작해 빠르게 상승 폭을 키워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외에도 크라운해태홀딩스[005740](21.19%), 한화[000880](15.38%), 풍산홀딩스[005810](12.1%), SK[034730](9.54%), LS[006260](7.11%), LG[003550](4.27%), CJ[001040](2.8%) 등 지주사 종목이 동반 상승했다.

이는 그동안 상법 개정을 반대했던 국민의힘이 전날 오후 상법 개정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보인다.

오는 4일로 끝나는 6월 임시국회 내에 상법 개정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한층 커지자 주식 시장에서는 지주사 주가가 우상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 부각된 분위기다.

지주사는 대기업 그룹의 최상위 지배회사라는 특성상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높아 기업 의사결정과정에서 대주주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시장 평가를 받아왔고, 이런 탓에 주가가 낮게 평가받아왔다.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의 핵심은 이사의 충실 의무를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것이다.

기업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 소액주주의 이익이 배제되는 것을 막고자 하기 위한 조치다.

이외에도 정부·여당은 ▲ 전자 주주총회 도입 의무화 ▲ 집중투표제 강화 ▲ 감사위원 분리 선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지주사 종목의 추가 상승 여력이 얼마나 있는지에 집중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주주환원 기조가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주사 종목들은 이미 지난 5월부터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일례로 HD현대[267250], 두산[000150], 한진칼[180640] 등 주요 지주회사 종목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지주회사'는 지난 5월부터 이날까지 44.9% 올랐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 이슈로 대형 지주사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소형 지주사는 성과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집중투표제,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시 중소형 지주사도 대형 지주사에 후행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1차 상승 랠리는 무차별적으로 올랐다면 2차 랠리에서는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며 "주주환원 여력과 의지가 있는 기업, 자회사의 실적 모멘텀(동력), 실질적인 행동을 수반하는 기업들이 (2차 랠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ori@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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