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家 승계 경영] [대상] ① 승계 무게추 '동생' 임상민으로 기우나
입력 : 2023.03.29 11:21:18
제목 : [유통家 승계 경영] [대상] ① 승계 무게추 '동생' 임상민으로 기우나
대상홀딩스 지분 36.71% 보유한 최대주주…승진으로 그룹 내 영향력 강화 [톱데일리] 대상그룹이 임창욱 명예회장의 두 딸을 중심으로 한 3세 경영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직까지 확실한 후계 구도 윤곽은 나오지 않았지만, 조금씩 동생 임상민 부사장에게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임상민 부사장은 언니인 임세령 부회장과 지분 경쟁에서 앞서고 있는 가운데 승진으로 맡은 역할이 커지면서 빠르게 그룹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대상그룹이 고(故) 임대홍 창업주와 2세 임창욱 명예회장에 이어 3세 임상민 부사장과 임세령 부회장의 자매 경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상그룹은 2021년 임세령 전무를 대상홀딩스와 대상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한 이후 올해 임상민 전무의 부사장 승진을 단행했다.
대상그룹은 임창욱 명예회장이 1998년 경영에서 손을 뗀 이후 현재까지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임창욱 명예회장이 물러날 시기에 두 딸의 나이가 20대 초였던 만큼, 경영 승계를 진행하기에는 이른 시기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대상그룹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이어가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3세 승계 작업을 시작한 건 2016년부터다. 대상그룹은 임세령 상무와 임상민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키면서 그룹 내 영향력 강화에 나섰다. 당시 임세령 전무는 식품 부문 전략 담당을 맡았으며, 임상민 전무는 경영 전반을 아우르는 총괄 임원 자리에 올랐다.
이후 2020년 임상민 전무가 등기이사로 먼저 선임된 데 이어 이듬해 임세령 부회장도 대상홀딩스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면서 자매가 모두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등기이사는 회사 경영에 중요한 의사 결정을 내리고 책임을 지는 자리인 만큼, 업계에서는 대상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된 것이라는 시각을 내비쳤다.
이와 같이 대상그룹이 3세 경영 체제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까지도 승계 구도 향방은 알 수 없는 상태였다. 다만 최근 들어 임상민 부사장이 승진하면서 승계에 한발 더 가까워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임상민 부사장은 그룹 내 지배력에서 임세령 부회장에서 앞서고 있다.
대상홀딩스는 임상민 부사장이 지분 36.71%를 보유하며 최대 주주로 자리해 있다. 임세령 부회장은 20.41% 지분으로 임상민 부사장의 뒤를 이어 2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 임상민 부사장은 임세령 부회장과 아버지 임창욱 명예회장(4.09%), 어머니 박현주 부회장(3.87%), 대상문화재단(2.22%) 등 보유 지분을 모두 합쳐도 앞설 만큼, 그룹 내 높은 지배력을 보이고 있다.
먼저 경영에 뛰어든 것도 동생 임상민 부사장이었다. 임상민 부사장은 대상그룹 계열 벤처캐피털 UTC인베스트먼트 투자심사부를 거쳐 2009년 대상그룹에 입사했다. 그 해 임창욱 명예회장은 임상민 부사장에게 대상홀딩스 지분 6.9%를 증여하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반면 임세령 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결혼으로 잠시 경영에서 멀어진 이후 2009년 이혼을 기점으로 한 발 늦게 복귀 준비에 돌입했다. 이듬해 대상의 외식 프랜차이즈 계열사인 대상HE 대표에 선임된 이후 2012년 대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그룹에 복귀하면서 본격적인 경영 활동에 나섰다.
이후에도 임상민 부사장이 승계 구도에서 앞서고 있는 분위기가 여러 차례 형성됐었다. 2016년 대상그룹은 자매를 동시에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시킨 이후 기존 사업을 식품BU(Business Unit)와 소재BU로 분리해 책임 경영제를 도입하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당시 임상민 전무는 식품BU와 소재BU를 모두 담당하며 전반적인 사업 총괄을 아우르는 중책을 맡은 반면 임세령 전무는 식품CU 마케팅만을 관할했다.
2017년에는 임창욱 명예회장이 개인투자회사 UTC인베스트먼트 지분 100%를 임상민 부사장에게 증여하면서 후계설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이전까지 임창욱 명예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 회사로 운영되어 왔다. 임창욱 명예회장은 대상홀딩스 지분을 두 딸에게 증여해오는 과정 속에서도 UTC인베스트먼트 경영권은 놓지 않았던 만큼, 애착을 가진 회사이기도 했다.
당시 임상민 전무를 중심으로 한 조직 개편을 이뤄진 데 이어 임창욱 명예회장이 개인 투자 회사까지 넘겨주게 되자 업계에서는 승계 구도가 굳혀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다수 내놓기도 했다. 이후 시간이 지나 올해 임상민 부사장의 승진까지 더해지면서 다시 한번 임상민 부사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상그룹은 임상민 부사장을 승진을 두고 국내외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그룹 차원의 중장기 전략에 대한 신속한 추진을 위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ing@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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