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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정부의 6·27 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 시장에서 거래 가격대·면적·건수가 모두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6월 10일부터 7월 15일까지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책 발표 전 수도권 아파트의 중위 거래가는 6억6천만원, 전용면적은 84㎡였으나 발표 이후에는 각각 5억원, 75㎡로 감소했다.

대책 발표 이후 중위 거래가는 1억6천만원 떨어지고, 면적은 9㎡ 줄어든 것이다.

대출 제한에 따라 자금 부담이 확대되면서 거래할 수 있는 아파트의 조건 자체가 변화했고, 이에 따라 수요자들의 선택 기준 또한 달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거래량은 대책 발표 전 2만474건에서 발표 후 5천529건으로 약 73%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 가격·면적·거래량 모두 축소됐다.

중위 거래가는 10억9천만원에서 8억7천만원으로 낮아졌고, 거래된 아파트의 전용면적은 84㎡에서 78㎡로 줄며 상대적으로 작은 면적대 아파트의 거래가 늘어난 경향을 보였다.

대책 전 7천150건이었던 거래량은 1천361건으로 줄었다.

경기는 중위 거래가격이 5억5천만원에서 4억4천500만원으로, 전용면적은 78㎡에서 75㎡로, 거래량은 1만1천321건에서 3천364건으로 각각 감소했다.

인천은 중위 거래가가 3억7천900만원에서 3억6천만원으로, 전용면적은 77㎡에서 75㎡로, 거래량은 2천3건에서 804건으로 축소했다.

직방은 "거래할 수 있는 아파트의 조건 자체가 바뀌며 중소형 면적과 실현가능한 가격대 중심의 거래가 증가했다"면서 "이는 심리적 위축이라기보다 자금 여건과 대출 가능 범위에 따른 선택 구조의 재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거래 자체가 급감한 상황에서 나타난 현상이라 현재의 조정 흐름이 일시적 착시인지 구조적 전환의 신호인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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