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해외증권 배당금, 전년보다 2.1배로 '껑충'

1조4천억원 집계…"고배당 미국 ETF, 상위 10위권 휩쓸어"
김태균

입력 : 2025.07.21 10:59:17


미국 증시 현황판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올해 상반기에 국내 일반 투자자에게 지급된 해외증권 배당금이 10억1천만달러(약 1조4천54억원)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4억8천600만달러)와 비교해 배당액이 약 2.1배로 늘었다.

미국의 상장지수펀드(ETF) 종목의 배당이 약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이런 내용의 외화증권 배당금 지급 현황을 21일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종목이 지급한 배당금이 9억2천900만달러로 전체 지급액의 92.4%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의 배당금 비중은 2021년에는 76.3%였다가 2023년 87.2%, 작년 89.3%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예탁원은 전했다.

일본 시장은 올해 상반기 5천200만달러를 배당해 5.2% 비중으로 2위였고, 그 외 시장은 개별 비중이 1%에 미치지 못했다.

배당금 지급이 가장 많았던 10개 종목은 모두 미국 ETF 상품이었다.

1위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ETF로 배당금이 1억2천400만달러에 달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미국 기업 주식은 배당금 상위 10위에 포함된 것이 없었으며, 유명 리츠(부동산투자회사)인 '리얼티인컴'이 1천700만달러로 11위를 차지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고 설명했다.

ta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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