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무더위·폭우 대비한 벼 병해 관리요령 소개
"침수때 빨리 물 빼고 깨끗한 물로 씻어내야 광합성 정상화"
김진방
입력 : 2025.07.21 13:52:41
입력 : 2025.07.21 13: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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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농촌진흥청은 21일 반복되는 무더위와 폭우에 대비한 벼 병해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벼 이삭이 나오는 시기인 여름에 잦은 비로 대기가 습하면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는 이삭도열병, 세균벼알마름병, 이삭누룩병이 나타나기 쉽다.
또 흰잎마름병과 깨씨무늬병도 벼 생육 후기에 꾸준히 발생하므로 발생 여부를 수시로 살펴 제때 방제해야 한다.
이삭도열병은 사흘 이상 비가 이어져 습도가 높고 기온이 25도 정도로 낮을 때 잘 발생한다.
병 발생 전 이미녹타딘트리아세테이트, 아족시스트로빈, 트리사이클라졸 등 성분이 포함된 약제를 살포해 예방하는 게 좋다.
병 발생한 후에는 치료 효과가 있는 헥사코나졸 등 약제나 예방·치료 효과가 모두 있는 아족시스트로빈, 트리사이클라졸 등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이삭누룩병은 이삭이 패기 전후 다습할 때 기온이 25도 내외로 낮고 햇볕이 적으면 잘 발생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아족시스트로빈, 헥사코나졸 등 약제를 뿌리고 질소질 비료를 많이 주지 않도록 주의한다.
흰잎마름병은 장마와 태풍, 침수 등에 의해 발병한다.
병을 예방하려면 물이 오염되지 않게 관리하고 중간기주인 잡초를 제거한다.
특히 논이 물에 잠기지 않도록 물길을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렙토마이신, 옥솔린산 등 항생제 계통 약제로 방제해야 한다.
농진청은 벼가 물에 잠기면 가능한 한 빨리 물을 빼고 깨끗한 물을 흘려 잎에 붙은 오물을 씻어내야 광합성이 정상화하고 뿌리 활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향미 농진청 작물환경과장은 "최근 기후 변동성이 커 돌발적인 병 발생이 잦아지고 있다"며 "철저한 예찰과 제때 방제로 피해 예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