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급등하자 밸리데이터 엑소더스…출금 물량 52만개 넘고 예치·출금 4월 후 첫 역전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5.07.23 13:48:42 I 수정 : 2025.07.23 16:15:22
입력 : 2025.07.23 13:48:42 I 수정 : 2025.07.23 16:15:22

1달간 이더리움 68% 급등하자
언스테이킹 나선 물량 크게 늘어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
‘트럼프 관세’ 공포 컸던 4월 후
처음으로 스테이킹 물량보다 많아
언스테이킹 나선 물량 크게 늘어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
‘트럼프 관세’ 공포 컸던 4월 후
처음으로 스테이킹 물량보다 많아
최근 이더리움이 급등하면서 밸리데이터들이 연이어 언스테이킹(블록체인에 예치했던 가상자산을 출금)에 나서고 있다.
23일 밸리데이터큐에 따르면 현재 밸리데이터들이 언스테이킹하고자 하는 이더리움 물량은 52만132개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24년 1월 이후 기록한 최대 규모다.
이날 오전 이더리움 시세(약 3751.47달러)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19억5126만달러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언스테이킹에 걸리는 시간도 대폭 늘어났다.
이날 오전 기준 언스테이킹에 걸리는 시간은 9일이 넘는다. 지난 17일만 해도 하루도 걸리지 않았는데 언스테이킹 물량이 몰리면서 네트워크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스테이킹(블록체인에 가상자산을 예치) 에정 물량은 36만6052개에 불과하다.
즉 이더리움 스테이킹 예정 물량보다 언스테이킹 예정 물량이 많은 상황이다.
이는 지난 4월 14일 이후로 처음 생긴 현상이다.
이 때는 이더리움이 4월 9일 1500달러를 깨고 연저점을 기록한 직후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공포심이 극에 달했던 영향에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렸던 시점이다.
지난 4월엔 이더리움 급락에 대한 공포감에 언스테이킹이 늘어났지만 이번엔 오히려 이더리움 가격 급등 영향에 언스테이킹이 늘어났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지난 30일간 약 67.85% 급등했다.
이더리움 가격이 급등하자 밸리데이터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수익을 확정하려고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테이킹 서비스 업체 피그먼트의 공동창업자 앤디 크롱크는 “가상자산 가격이 오르면 밸리데이터들이 수익 확정을 위해 언스테이킹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며 “지난 여러 사이클동안 이와 같은 패턴은 개인 및 기관투자자 모두에게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더리움은 최근 이더리움 비축 기업들의 증가에 힘입어 상승했다.
또 실물자산토큰화(RWA) 시장에서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기대감 영향도 받았다. 특히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RWA 중 향후 확대가 예상되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