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북마성마을 주민들 "배수장 가동 중단으로 침수 피해"

한국농어촌공사 "감전으로 인명사고 우려해 가동 중단"
박정헌

입력 : 2025.07.24 09:18:03


진주시 집중호우 피해 지역
[경남 진주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최근 집중호우로 경남 진주시 사봉면 북마성마을에 침수 피해가 발생하자 주민들이 한국농어촌공사의 미흡한 대응 때문에 발생한 인재라고 규탄했다.

24일 진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쏟아진 비로 북마성마을이 물에 잠겨 논 7㏊, 하우스 1개동, 농작물 약 9천917㏊ 등이 피해를 봤다.

주민들은 한국농어촌공사 진주산청지사가 마을 인근에서 가동하는 배수장을 침수 원인으로 지목했다.

펌프기 2대를 갖추고 2007년 지어진 북마성배수장은 침수에 대비해 남강으로 물을 빼는 역할을 한다.

주민들은 이 배수장이 집중호우 당시 가동을 중단하면서 침수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현장 확인 없이 가동 중지한 사유를 밝히고, 침수로 인한 농작물 피해 전액 보상과 이후 유사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수립하라고 농어촌공사에 요구했다.

농어촌공사는 배수장 침수 시 감전 등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불가피하게 가동을 중단했다는 입장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배수장 바닥에 고압선이 매설돼 이번처럼 물이 차오르면 감전 등으로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다"며 "자칫 한전 선로까지 영향을 줘 상당 범위의 정전 발생 등도 생길 수 있는 점도 고려해 부득이하게 가동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home1223@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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