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엔비디아 분할 생각했었는데 '어렵다' 말 듣고 포기"

젠슨 황, 트럼프 극찬…"미국이 가진 유일한 강점은 트럼프"
주종국

입력 : 2025.07.24 10:20:26 I 수정 : 2025.07.24 10:32:4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를 분할하려 했으나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참모들의 말을 듣고 포기했다고 털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AI 경쟁 승리 서밋' 행사에서 한 연설에서 "나는 '이 회사(엔비디아)를 분할하겠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참모들로부터 그렇게 하는 건 "매우 어렵다"며 엔비디아는 경쟁사들이 극복하려면 수년이 걸릴 만큼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엔비디아를 좀 분할하면 경쟁을 좀 유도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업계에서는 그것이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 측은 확인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행사에 참석한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을 칭찬했다.

그는 연설에서 다른 업계 리더들과 함께 젠슨 황을 언급하며 그의 미국 투자와 관련해 "정말 훌륭한 일을 했다"고 말했다.

젠슨 황은 이달 초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했으며, 지난주에는 중국에 H20 칩 판매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전까지 이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었다.

젠슨 황도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그는 "다른 어떤 나라도 가질 수 없는 미국의 독특한 강점은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달 초 미국 기업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4조달러를 돌파한 기업이 됐다.

엔비디아가 미국 행정부와 늘 관계가 좋았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미국 법무부는 엔비디아의 잠재적 반경쟁 행위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조사를 한 바 있다.

satw@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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