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릴리, 당뇨·비만 신약 '마운자로' 8월 국내 출시

최현석

입력 : 2025.07.24 10:30:04


마운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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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비만과 당뇨 모두에 효능을 보이는 일라이릴리의 혁신 신약 '마운자로'가 다음 달 국내에 출시된다.

한국릴리는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티드)/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수용체 이중효능제 '마운자로 프리필드펜주'(성분명 터제파타이드) 2.5 및 5㎎/0.5㎖를 다음 달 중순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유리 약병에 든 바이알과 한 달분(4회)이 하나의 펜에 들어 있는 퀵펜(Kwik Pen)이 거의 1년간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지 못하자 작년 7월 허가받은 프리필드펜(Prefilled Pen·약물 사전 충전 주사제) 제형만 출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운자로는 국내에서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 및 성인 비만(초기 체질량지수·BMI 30 이상) 환자 또는 한 가지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과체중(초기 BMI 27 이상 30 미만) 환자의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저칼로리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허가됐다.

마운자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GIP/GLP-1 수용체 이중 효능제이다.

주 1회 투여로 GIP 수용체 및 GLP-1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활성화하도록 설계된 단일분자 주사제로, 인슐린 분비 촉진과 인슐린 민감도 개선, 글루카곤 농도 감소를 통한 혈당 강하, 위 배출 지연을 통한 음식 섭취 감소 및 체중 감소에 도움을 준다고 한국릴리가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러한 기전과 임상 연구 결과 등을 기반으로 마운자로를 기존 GLP-1 수용체 작용제와 다른 계열의 치료제로 분류하고 있다.

마운자로는 제약 업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2024 인터내셔널 프리 갈리엥(International Prix Galien 2024)' 어워드에서 2년간 의약품 분야 최고의 혁신을 이끈 제품에 수여되는 '최고의 의약품 상(Best Pharmaceutical Product)'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릴리는 성인 비만 또는 당뇨병을 제외한 한 가지 이상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과체중 환자 751명을 대상으로 마운자로(10㎎ 또는 15㎎) 및 대조군인 세마글루티드(1.7㎎ 또는 2.4㎎)의 체중 감소 효과를 비교한 'SURMOUNT-5' 3상 임상시험 결과, 마운자로 투여군의 72주 차 기준 평균 체중 감소율이 20.2%로 세마글루티드 투여군의 13.7% 대비 개선됐고, 허리둘레 수치도 평균 18.4㎝ 줄어 평균 13.0㎝ 감소한 세마글루티드 투여군 대비 통계적 우월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국릴리 존 비클 대표는 "국내 허가 범위 내에서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이 마운자로를 통해 더 건강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국내 의료전문가 및 환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harriso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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