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교사 10명 중 8명, 본인 경제지식 수준 "보통 이하" 자평

한경협 기업가정신발전소 조사…'학교서 경제교육 충분하다' 10% 그쳐
임성호

입력 : 2025.07.24 11:00:04


FKI 한국경제인협회
[촬영 안철수]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2030세대 청년 교사 10명 중 8명은 본인의 경제 지식수준이 보통이거나 그에 못 미치는 정도라고 자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기업가정신발전소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에 의뢰해 전국 20∼30대 초중고 교원 5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30 청년 교사 경제·기업가 정신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교사의 82.2%는 자신의 경제 지식수준을 '보통 이하'라고 평가했다.

'보통'이 48.8%로 가장 많았고, '낮음'은 25.5%, '매우 낮음'은 7.9%였다.

'높음'(13.9%)과 '매우 높음'(3.9%)이라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20%에 미치지 못했다.

기업가 정신에 대한 인식 수준도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가 정신이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은 있으나 잘 모른다(43.3%)거나 전혀 모른다(16.7%)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다,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교사는 9.9%에 그쳤다.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응답은 30.1%가 나왔다.

2030 교사 스스로의 경제 지식수준·기업가 정신 인식
[한경협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2030 교사들은 기업가 정신을 대표하는 국내 기업인으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23.3%)을 많이 꼽았다.

이어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12.7%),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6.6%),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5.3%), 유한양행 설립자인 유일한 박사(3.9%) 등으로 답했다.

기업가 정신을 대표하는 국내 기업인이 누구인지 모르겠다거나 없다는 응답은 13.6% 나왔다.

조사에 응한 교사들은 학교 내 경제 교육이 중요하다(40.7%)거나 매우 중요하다(42.6%)고 응답해 대다수가 경제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 경제 교육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고 한 교사들은 10.4%에 그쳤다.

기업가 정신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의 77.5%가 필요하다(필요 52.7%·매우 필요 24.8%)고 답했다.

현재 현장에서 관련 교육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고 응답한 교사는 9.8%에 그쳤고, 61.8%는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기업가정신의 필요성과 학교 내 교육 현황 인식
[한경협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교사들은 현재 학교 내 경제 교육의 문제점으로 입시 위주의 교육 환경으로 인한 경제교육 소홀(29.4%), 이론 위주의 교육으로 인한 실용성 부족(23.7%) 등을 꼽았다.

경제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교사를 위한 연수 프로그램 확대(30.4%), 경제 관련 교재 및 자료 개발(29.2%), 학생들의 현장 체험 학습 기회 확대(22.4%) 등을 들었다.

기업가정신발전소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교사들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제 및 기업가 정신 교육 관련 콘텐츠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정철 기업가정신발전소장은 "학교 현장의 젊은 교사들이 기업가정신에 대한 이해를 갖춰야 자라나는 세대 역시 이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국가의 경제성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sh@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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