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산업 10년간 서비스·첨단산업으로 재편…수도권에 67% 집중
벤처기업협회, 벤처기업 산업구조 변화 분석
강애란
입력 : 2025.07.24 11:11:58
입력 : 2025.07.24 11:11:58

[벤처기업협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국내 벤처산업이 최근 10년간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첨단산업 비중이 일반산업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협회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벤처기업 산업구조의 변화를 분석한 이런 내용의 '벤처기업 산업구조 변화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벤처기업 수는 2014년 2만4천636개에서 지난해 3만5천857개 사로 연평균 3.8% 증가했다.
이 중 제조업체는 연평균 1.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서비스업체는 연평균 7.4% 늘어 벤처기업 산업구조 전환을 주도했다.
첨단산업 벤처기업 수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4.0% 증가했으나 일반산업은 3.4% 늘어났다.
2021년부터는 전체 벤처기업 중 첨단산업 비중이 일반산업을 넘어섰다.
신규 벤처기업 수는 2020년 6천79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줄어 지난해 4천708개로 집계됐다.
감소세의 주요 원인은 제조업의 신규 진입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업은 감소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회복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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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25대 업종을 분석한 결과 연구개발서비스, 도소매, 정보통신 등 12개는 확대 업종으로, 컴퓨터, 섬유, 통신기기 등 13개는 축소 업종으로 분류됐다.
최근 10년간 연구개발서비스와 도소매 업종의 신규 벤처기업 수는 연평균 각각 18.8%, 13.8% 증가했다.
이에 따라 25대 업종 중 신규 진입 순위는 연구개발서비스가 21위에서 4위로, 도소매는 18위에서 6위로 각각 올라섰다.
벤처기업은 2021년 이후 소프트웨어개발·정보통신·기타서비스 3대 업종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대 업종이 벤처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1%에 달한다.
벤처기업은 수도권에 집중된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 벤처기업의 66.7%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몰려 있다.
지역별로 특화된 업종도 차이를 보였다.
수도권은 방송서비스, 정보기술(IT) 기반 서비스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특화됐지만, 비수도권은 기계, 자동차, 금속 등 제조업이 주류를 이룬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은 "벤처기업은 기술 기반 산업에 집중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창출해 우리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나 벤처기업 지원 정책과 제도는 과거에 머물러 산업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업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유연하고 혁신적인 규제 환경 조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새로운 차원의 규제와 지원체계는 벤처 산업의 질적 성장과 국가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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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ra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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