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6500억원 유상증자 영향 크지 않을 듯” …목표가↓

최아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8.01 08:24:57
[사진 =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은 1일 NH투자증권에 대해 6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2만4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NH투자증권은 신규 사업인 종합투자계좌(IMA)를 추진하기 위해 65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증자의 발행 주식 수는 기존 주식 수의 약 10%인 3226만주, 발행가액은 2만150원으로 총 금액은 6500억원이며 전액 최대 주주인 농협금융지주가 인수한다. 증자 목적은 자기자본 8조원 확보를 통한 IMA 인가 자본 요건 충족이다.

이번 증자의 주가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키움증권의 분석이다. 증자 전·후 주당순자산가치(BPS) 변화는 -2%에 불과하며, 새로 발행된 주식이 시장에 출회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증권업은 자본 증가가 곧 이익으로 연결되는 만큼 과거 증권사의 증자 발표 시 주가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컨퍼런스 콜을 통해 배당성향 유지와 자기주식 매입·소각 지속을 시사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주식 수 증가와 실적 추정치 상향을 고려해 연간 주당배당금(DPS) 추정치 1200원을 유지하며 기대배당수익률은 5.9%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전 부문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NH투자증권의 올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2573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와 추정치를 각각 19%, 21% 웃돌았다. 증시 활황에 힘입은 브로커리지 실적 호조와 채무보증수수료 증가가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NH투자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2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증가한 영향이다.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전 분기 대비 5% 감소한 369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금융(IB) 수수료 손익은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했는데, 인수 및 주선 수수료는 전년 동기 높았던 기저로 32% 감소했으나 채무 보증 수수료 수익이 101%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전분기에 이어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딜의 본 PF 전환 및 리파이낸싱 등을 주관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자 손익은 조달 금리 하락 및 보유 자산 증가 등에 힘입어 12% 증가했다. 운용 및 기타 손익은 6% 증가했다. 운용손익은 전년 동기 높았던 기저에도 투자자산 평가이익 등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전보다 증권업의 성장이 둔화됐고, IMA 사업의 수익성이 아직 증명되지 않은 만큼 추가적인 주가 상승 속도는 더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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