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업종 실적 부진에 자금조달 ‘빨간불’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5.08.05 16:42:11
엘앤에프 BW 발행에 금감원 제동
에코프로는 1100억원 현금 상환


[본 기사는 08월 05일(14:41) 매일경제 자본시장 전문 유료매체인 ‘레이더M

’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엘앤에프 대구 3공장 전경 [사진=엘앤에프]
2차전지 업종의 실적 악화가 이어지면서 주요 기업들의 외부 자금 조달이 잇따라 난항을 겪고 있다.

신용등급 하락과 적자 지속으로 채권 발행 여건이 악화되며, 일부 기업은 현금 상환으로 만기를 버티는 실정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3000억원 규모의 공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6월 16일 최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지만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정정신고 요구를 받았다.

세 번째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지난달 15일 이후 같은 달 25일 효력이 발생하면서 발행이 가능해졌다.

다만 효력 발생은 금감원이 해당 신고서의 진실성이나 채권 가치를 보증한 것은 아니다.

엘앤에프는 이달 공모 절차를 거쳐 내달 9일 발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엘앤에프는 실적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2023년부터 적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도 2600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 2분기 매출은 5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다.

에코프로 역시 회사채 차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만기가 도래한 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현금으로 상환했다.

다음달에도 회사채 600억원을 현금으로 갚을 걸로 전해진다.

올 1분기 말 기준 에코프로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8500억원대 달해 현금 상환에는 무리가 없을 걸로 보인다.

다만 에코프로 역시 전기차 판매 감소로 인한 타격으로 실적이 악화된 상황이다.

신용등급은 올해 상반기 정기평가에서 기존 ‘A-’에서 ‘BBB-’로 하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차전지 업종 전반의 실적 둔화와 수익성 악화로 자본시장에서의 신용도가 떨어지면서 외부 차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는 현금 보유분으로 만기를 대응하더라도 장기 자금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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