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사망사고 또 여기야?…포스코이앤씨 현장 62개소 불시 감독나선 고용부

최예빈 기자(yb12@mk.co.kr)

입력 : 2025.08.06 09:44:12
김영훈 고용장관 “강력 유감”
대통령실 “ 李대통령 휴가 뒤 반복된 사고에 대응 있을 것”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올 들어 네 차례 중대재해 사망자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서 일주일 만에 또다시 인명 사고가 터지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강력 경고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5일 “지난달 28일 포스코이앤씨에서 올해 네 번째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에 입각한 제대로 된 사고 재발 방지대책 마련과 이행을 직접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4일 또다시 인명 사고가 발생한 상황에 대해 김 장관이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지난달 사고로 공사를 중단한 이후 작업 재개 과정에서 안전조치를 제대로 검증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아울러 포스코그룹이 제시한 안전관리 혁신 계획이 중대재해 재발 방지를 위한 내실 있는 방안인지 재검토하고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주문할 예정이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국 포스코이앤씨 건설현장 62개소에 대한 불시 감독을 철저히 이행할 방침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일벌백계 관점에서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에 대한 수사를 신속히 진행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과 인사하는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올 들어 네 번째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직후 “회사의 명운을 걸겠다”며 전국 건설현장의 작업을 전면 중단시키고 안전점검에 나섰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포스코이앤씨를 질타했고, 김 장관이 지난달 31일 포스코이앤씨 본사를 방문해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및 주요 사장단과 간담회를 하며 사고 재발 방지대책 마련과 이행을 주문했다.

그러나 작업 재개 첫날인 4일 오후 1시34분께 경기 광명시 옥길동 서울~광명 고속도로 연장 공사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 A씨(31)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였으며, 현재 호흡이 회복됐으나 의식은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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