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힘든 한해'…광주전남 수출 증가세 '내리막'
송형일
입력 : 2023.01.10 15:27:30
입력 : 2023.01.10 15:27:30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올해 광주와 전남지역 수출이 지난해보다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지역별로 주력 산업 구조상 전남이 광주보다 대외 경제 여건의 하방 압력을 더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강인구 과장·강재훈 조사역)이 10일 발표한 '광주전남지역 주력산업 수출 동향 및 대외 경제 여건에 따른 영향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향후 국제유가 상승세 둔화와 반도체 수요 부진 등으로 올해 광주·전남지역은 작년보다 수출 증가세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광주전남 수출은 전국(25.7%)보다 높은 증가율(45.3%)을 기록했으며 2022년에도 16.5%(전국 증가율 7.8%)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연평균(2013~2020년) 수출 증감률이 -3.4%로 전국 평균(-0.5%)을 크게 밑도는 등 상대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올해 수출 규모는 11월 말 기준 전남 459억 달러, 광주 166억 달러 등 625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역의 높은 수출 증가세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단가효과가 주요 원인으로 지역 경제의 실질 성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1년 중 광주와 전남지역의 실질 성장률은 각 4.0%와 2.7%로 전국 평균(4.2%)을 밑돌았다.
광주지역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개선으로 자동차 수출 물량은 증가하지만, IT 산업 수요 위축으로 반도체 수출 물량이 줄면서 수출 증가세는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남지역은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세 둔화로 주요 수출품인 석유화학과 철강의 가격 단가가 크게 떨어지고 수출이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됐다.
또 지역에 따른 수출 품목 편중 등 구조적 요인으로 향후 글로벌 경기 둔화가 심화하면 하방 압력을 더 강하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조사팀은 수출 부진에 대응하기 위한 지자체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환율 변동성 확대, 물류 차질 등 수출 현장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금융지원 방안 모색을 주문했다.
중장기적으로 신시장 개척 등 안정적인 수출 물량확보와 지역 내 경제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추진 등 지역 수출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대책 마련을 제시했다.
조사팀은 보고서에서 지역 수출기업도 정부 차원의 수출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지자체도 수출지원 정책의 효과가 증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nicepen@yna.co.kr(끝)
지역별로 주력 산업 구조상 전남이 광주보다 대외 경제 여건의 하방 압력을 더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강인구 과장·강재훈 조사역)이 10일 발표한 '광주전남지역 주력산업 수출 동향 및 대외 경제 여건에 따른 영향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향후 국제유가 상승세 둔화와 반도체 수요 부진 등으로 올해 광주·전남지역은 작년보다 수출 증가세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광주전남 수출은 전국(25.7%)보다 높은 증가율(45.3%)을 기록했으며 2022년에도 16.5%(전국 증가율 7.8%)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연평균(2013~2020년) 수출 증감률이 -3.4%로 전국 평균(-0.5%)을 크게 밑도는 등 상대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올해 수출 규모는 11월 말 기준 전남 459억 달러, 광주 166억 달러 등 625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역의 높은 수출 증가세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단가효과가 주요 원인으로 지역 경제의 실질 성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1년 중 광주와 전남지역의 실질 성장률은 각 4.0%와 2.7%로 전국 평균(4.2%)을 밑돌았다.
광주지역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개선으로 자동차 수출 물량은 증가하지만, IT 산업 수요 위축으로 반도체 수출 물량이 줄면서 수출 증가세는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남지역은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세 둔화로 주요 수출품인 석유화학과 철강의 가격 단가가 크게 떨어지고 수출이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됐다.
또 지역에 따른 수출 품목 편중 등 구조적 요인으로 향후 글로벌 경기 둔화가 심화하면 하방 압력을 더 강하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조사팀은 수출 부진에 대응하기 위한 지자체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환율 변동성 확대, 물류 차질 등 수출 현장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금융지원 방안 모색을 주문했다.
중장기적으로 신시장 개척 등 안정적인 수출 물량확보와 지역 내 경제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추진 등 지역 수출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대책 마련을 제시했다.
조사팀은 보고서에서 지역 수출기업도 정부 차원의 수출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지자체도 수출지원 정책의 효과가 증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nicepe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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