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진짜 내릴 때가 됐는데”…‘이 지수’ 금리인하 힘 보탤까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4.09.07 11:03:01
제롬 파월 연준 총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내주 주식시장 개장을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좀처럼 긴장감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7~18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 현실화를 두고도 관심이 뜨겁다.

7일 증권가에 따르면 오는 11일 8월 미국 CPI 발표가 예정돼있다. CPI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과 폭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주요 물가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7월 미국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한 데 그쳤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연간 상승률이 2%대에 진입한 것은 물가 상승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 2021년 3월(2.6%) 이후 3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근원 CPI 연간 상승률도 지난 3월 3.8%를 보인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며 지난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에 이어 지난달까지 인플레이션 둔화세 지속이 확인될 경우 연준의 금리인하가 사실상 확실해질 수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얼마나 금리인하에 나설 지에 모이는 모습이다.

앞서 7월 미국의 고용 상황이 악화했다는 통계가 나오자 경기침체 우려가 재점화하면서 9월 FOMC에서 연준이 0.50%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이를 두고 과도한 우려라는 시각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6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최근 몇 달간 일자리 창출 속도가 느려졌지만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건강하다면서, 7월 실업률 4.3%는 역사적 기준에서 봤을 때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도 “큰 폭의 하락은 아니지만 실업청구건수 안정세는 고용시장이 우려만큼 냉각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고용시장이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개인소득이나 소비사이클애는 아직 큰 악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월 미 연준은 빅컷보다는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다. 이후에도 경제지표가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면 0.25%포인트 수준의 질서 있고 연속적인 금리인하 사이클을 유지할 공산이 크다”며 “이러한 분위기는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화지수 반등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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