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과감히 투자할때 AI인프라 기업 주목하라

김인오 기자(mery@mk.co.kr)

입력 : 2024.09.10 18:15:26 I 수정 : 2024.09.10 23:44:50
투자 구루와의 대화
존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고령화 빠른 한국 시장선
헬스케어 업종 투자 유망"




◆ 세계지식포럼 ◆

주요국 증시가 출렁이는 불확실성의 시기,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을 이끄는 존 그레이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과감히 투자에 나서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10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매일경제가 주최한 제25회 세계지식포럼 '투자 구루와의 대화' 세션에 나선 그레이 사장은 "특히 부동산은 투자하기 좋은 때를 기다리다가 오히려 적기를 놓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투자자라면 단기 불확실성에 연연하기보다는 인공지능(AI), 고령화 시대와 같은 거시적인 변화에 앞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레이 사장은 "미국 대선이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폭에 연연하기보다는 더 큰 그림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가 과도기에 들어선 것은 맞지만 미국 경제는 연착륙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레이 사장은 낙관론에 근거한 선제적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봤다.

그는 "투자할 때 테마(유망 산업이나 트렌드)를 상당히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AI용 반도체가 아닌 AI 인프라스트럭처를 언급했다.

한국에서 투자할 만한 업종과 관련해 그는 "대체 투자 관점에서 헬스케어 쪽을 유망하게 본다"면서 "한국에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글로벌 머니무브' 세션에 참석한 짐 로저스 비랜드인터레스츠 회장은 "주요국 증시가 고평가된 상태라고 판단해 최근 약세를 보인 중국을 빼고는 전부 현금화해 미국달러로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진 것과 관련해 로저스 회장은 자신의 주머니에서 은화를 꺼내 보이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격인 금으로 몰려가고 있지만 은에 투자할 때라고 본다"면서 "금값은 이미 사상 최고가를 찍을 정도로 올랐지만, 은은 최고가 대비 40% 이상 낮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그는 "잘 모르거나 이해가 안 가는 데는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면서 "크게 베팅하기 위해서는 공부하고 이해하는 데 지루하리만큼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여러분들이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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