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다 무서운게 있대요”…고기 즐기던 아버지가 요즘 ‘이것’만 찾는다는데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입력 : 2024.09.17 11:27:32
식품·유업계 비건 제품 라인업 강화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비건 식단 관심↑


샐러드.[사진제공=픽사베이]


고기 없이 만든 ‘두부텐더’ ‘잡채 왕만두’, 두유로 만든 ‘두유면’을 활용한 비빔국수, 오트(귀리)를 사용한 아이스크림…

식물성 재료를 활용한 ‘비건 식탁’이 화려해지고 있다. 과거 라면 후레이크에 들어있는 콩고기 수준의 식물성 대체 식품이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빵, 면, 통조림 햄 등 식재료부터 만두, 튀김 등 요리까지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도 비건 제품으로 개발되고 있다.

2022년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지구식단’을 론칭한 풀무원은 식물성 대체식품, 식물성 영양식품, 식물성FRM(Fresh Ready Meal) 등 카테고리를 다양하게 운영 중이다.

풀무원의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의 대표 제품.[사진제공=풀무원]


대표적으로 두부텐더스틱, 두부바 등 두부를 원재료로 한 제품을 출시해 시장에서 인기를 얻었다. 두부텐더는 일반 치킨텐더와 비교했을 때 식감이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부바의 경우 부드러운 두부를 선호하는 일본인의 취향을 역으로 공략한 제품으로, 출시 3년 반인 올해 7월 기준 누적 판매량 7000만개를 돌파했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반찬인 햄을 식물성으로 구현한 풀무원의 ‘식물성지구식단 런천미트’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국내에서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지속되며, 건강 관리와 친환경 소비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 중심으로 최근 몇 년 동안 비건 인구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식물 위주 식단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며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비건 식단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템페(왼쪽)와 템페칩.[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태국에서 고단백 과자 신제품 ‘O-right(오-라잇) 템페칩’을 선보였다. 인도네시아의 콩 발효음식 템페(Tempeh)를 활용해 만든 과자로 한 봉지 당 6g의 식물성 단백질이 함유됐다. 콩을 갈지 않고 원물 그대로 발효시켜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식물성 재료로 만든 아이스크림 ‘얼티브 모나카’, 식물성 단백질 음료 ‘얼티브 프로틴’, 대체육으로 만든 떡갈비·함박스테이크, 만두 등도 모두 CJ제일제당 제품이다.

식물성 피자도 있다. 한국파파존스는 지난해 국내 피자 업계 최초 비건을 위한 식물성 피자를 출시했다. ‘그린잇 식물성 마가리타’와 ‘오리지널 그린잇 식물성 가든 스페셜’의 두 종류로 선보인 파파존스의 식물성 피자는 출시 직후 조기 품절되며 화제가 됐다. 현재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영국 비건협회에서 인증한 33년 전통의 영국 비건 치즈 시즈(sheese)사의 식물성 재료로 만든 치즈를 사용하고 코코넛 오일, 전분 등 동물성 재료와 유당과 글루텐, 유제품을 사용하지 않은 비건 음식이다.

파파존스 ‘그린잇 식물성 가든 스페셜’.[사진제공=파파존스]


유업계도 비건 아이스크림을 내놓으며 비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나뚜루는 ‘나뚜루 비건’ 아이스크림을 최근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

나뚜루 비건은 칼로리는 낮아, 유당불내증이 있거나 다이어트 중 디저트를 즐기고 싶은 사람이 섭취하기 좋다. 향후 파인트, 컵, 바 형태로 과일 소재의 ‘알폰소 망고’, 초콜릿 소재의 ‘초콜릿&아몬드’를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해외의 경우 유럽을 중심으로 비건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비건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넘어 설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9.19 12:51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