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인데 2006억 주식 부자...“진짜 금수저 클라스는 달라”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입력 : 2024.09.17 10:40:53
인천 서구에 있는 한미반도체 제4공장.[사진제공=연합뉴스]


AI 산업의 영향으로 최근 주가가 폭등한 한미반도체 곽동신 부회장의 17살 아들이 2006억원의 주식 재산을 보유해 ‘국내 미성년자 주식부자’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국내 상장사 주식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미성년자 주주가 9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주식 평가액 기준으로 국내 주식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미성년자 주주는 90명이었다.

그 중 50억원 이상을 보유한 이는 19명이고, 이 중 100억원 이상을 보유한 이는 11명으로 조사됐다.

보유 주식 가치가 가장 큰 미성년자는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의 아들로, 2006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곽 군은 17세다.

지난해 말 622억원에서 1384억원이 늘었는데, 이는 연초 100만7984주였던 보유 주식 수가 올해 7월 197만7921주로 2배 증가한 데다 인공지능(AI)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급증에 연초 이후 한미반도체의 주가가 폭등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말 종가가 6만1500원이었던 한미반도체 주가는 지난 12일 10만1400원으로 66%가량 올랐다.

반도체 관련 소재 업체인 솔브레인 정지완 회장의 11살 손녀가 2위다. 그는 솔브레인을 포함한 3개 상장종목 주식을 321억원어치 보유하고 있다. 지난 연말 487억원가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일부 처분하면서 약 34% 줄었다.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의 18세 자녀는 파멥신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이 회사 주식을 191억원어치 보유하고 있다.

한미그룹 창업주인 故임성기 회장의 16~18세 손주 3명은 140억∼168억원의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가지고 있다.

탄소배출권 사업을 하는 코스닥 상장사 에코아이의 최대주주인 전종수 씨의 자녀로 추정되는 13~18세 자녀는 각각 137억원어치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17세 딸도 현대그린푸드 주식 116억원어치를 보유해 미성년자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 회장은 지난 7월 현대그린푸드 지분 전량을 가족들에게 증여한 바 있다.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미성년자 주주 중 최연소는 덕산테코피아 대표의 2022년생 자녀로 22억원가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철강 엄정헌 회장의 손주들로 추정되는 4세, 6세, 7세, 9세 주주는 16∼17억원어치를 주식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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