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탈원전' 온실가스 3천만톤 줄였다

이진한 기자(mystic2j@mk.co.kr)

입력 : 2024.09.10 18:15:52
작년 신한울 1호기 가동 효과
GDP당 배출량 33년만에 최저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에 따라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2860만t 줄어들면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국가 경제 규모가 커졌지만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성과를 거둔 것은 원전의 힘으로 나타났다.

10일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6억2420만t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2년 잠정 배출량 6억5280만t과 비교했을 때 4.4% 감소했다. 이는 정부가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에서 밝힌 목표치보다 1510만t 적은 수치다.

부문별로 에너지 부문 배출량이 7.6% 줄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전력수요 감소로 전체 발전량이 2022년 594TWh(테라와트시)에서 587TWh로 1.2%가량 줄어든 데다 원전·신재생에너지 같은 무탄소 발전원 비중이 커지고 석탄을 비롯한 화석연료 사용이 줄어든 결과다.

특히 신한울 1호기가 새롭게 전력계통에 들어오면서 전력 공급에 안정성을 높였다.

국내총생산(GDP)당 배출량은 10억원당 312.8t으로 199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은혜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2022년부터 GDP가 전년 대비 매해 증가했음에도 배출량이 감소하는 탈동조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과학기술을 통해 온실가스를 더욱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2년 연속 감소한 데 대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원자력 발전 및 원전 생태계 회복이 기여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기후환경비서관실을 기존 사회수석실 산하에서 과학기술수석실 산하로 이관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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