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자유세계 더 굳게 연대해야"

김동은 기자(bridge@mk.co.kr), 김인오 기자(mery@mk.co.kr)

입력 : 2024.09.10 18:15:53 I 수정 : 2024.09.10 18:18:01
25주년 특별세션 참석해 복합위기시대 '연대' 강조
훈 센 캄보디아 상원의장 "韓·아세안 실리적 협력"




◆ 세계지식포럼 ◆

1600명 함께한 '공존을 향한 여정' 매일경제 주최로 10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지식축제인 제25회 세계지식포럼 특별세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내외 글로벌 리더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있다. 격화하는 지정학적 갈등과 인공지능 등 기술 진보가 촉발하는 격변의 환경에서 번영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공존을 향한 여정(Journey towards Coexistence)'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 참석한 각 분야 리더들과 1600여 명의 청중은 윤 대통령이 제시하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였다. 이충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급변하는 기술이 불러온 갈등을 해소하고 공존을 위한 연대를 생각할 때"라며 "전쟁과 분쟁이 없는 자유로운 세계를 만들기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매일경제 주최로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우리는 지정학적 갈등과 지경학적 경쟁이 동시에 진행 중인 복합 위기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이어 "권위주의 세력과 전체주의 세력은 끊임없이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에 도전하고 있고, 지구촌 곳곳에서는 분쟁과 전쟁이 멈추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혼란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윤 대통령은 '연대의 복원'을 제안했다. 그는 "기술이 불러온 위협과 갈등을 해소하고 인류의 자유와 복지를 확장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전쟁과 무력 분쟁을 종식하고 세계 평화를 회복하며 자유와 연대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훈 센 캄보디아 상원의장(전 총리)도 "아세안 국가들이 연대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자"고 제언했다. 그는 "세계 5위권 경제지역인 아세안이 똘똘 뭉치면 지속가능한 번영을 추구할 수 있다"며 "서로 내정 간섭을 안 하고 특정 강대국을 지지하지 않는 아세안은 한국과의 실리적인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미국 대선, 글로벌 경기, 인공지능(AI) 시대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난상 토론이 벌어졌다.

'칩워' 저자인 크리스 밀러 터프츠대 교수는 "AI 시스템을 구성하는 반도체 칩은 화폐단위 같은 중요성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저스틴 울퍼스 미시간대 경제학과 교수는 "AI를 통한 물리적 자동화가 36% 정도의 노동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 같은 노동비용 절감으로 향후 10년 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추가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은 8%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AI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국가 간 갈등이 첨예해지는 현 상황에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공존을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계지식포럼 특별세션에는 노바크 커털린 전 헝가리 대통령, 마우리시오 마크리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 나프탈리 베네트 전 이스라엘 총리 등 전직 국가 수장들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최태원 SK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국내외 오피니언 리더가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일반 청중 1600여 명도 강연에 귀를 기울였다.

[김동은 기자 / 김인오 기자]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9.17 18:24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