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삼쪽이 될 판”…연저점에도 더 떨어진다 ‘공포’ 전망까지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4.09.20 08:48:5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5만전자가 빠를까요? 7만전자가 빠를까요?”

최근 삼성전자 종목토론방에 올라온 글이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가 연일 자존심을 구기면서 투자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20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6만3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6만2200원까지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지난 7월 11일 장중 8만8800원까지 오르면서 연고점을 새로 쓰던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일 6만9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7만전자에서 밀려난 삼성전자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날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도 6.14% 하락 마감했다. 장중에는 14만4700원까지 밀리면서 15만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추석 연휴였던 지난 15일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 주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49.33% 끌어 내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비중 축소’로, 목표주가는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대폭 낮춰잡기도 했다.

스마트폰·PC 수요 감소에 따른 일반 D램 가격 하락,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과잉을 근거로 삼아서다.

특히 삼성전자를 보는 국내 증권사의 시각은 모건스탠리와 그리 다르지 않다. 이달 들어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등 9개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낮춰 잡은 보고서가 5개인 점을 감안하면 두 배 가까운 수준의 목표가 하향 리포트가 나온 셈이다.

이날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 기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2조581억원이다. 지난달 13조6606억원에서 1조원이 넘게 줄어든 수준이다.

최근에는 이 기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전망도 나온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9조원 대로 내다봤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일회성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단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인해 테크 업종의 단기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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