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시장 큰손 ‘코람코자산운용’…여의도 현대차증권빌딩 매각 시동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입력 : 2024.09.20 10:14:13
여의도 현대차증권빌딩[사진 출처=네이버지도 갈무리]


코람코자산운용이 부동산 투자시장에서 활발하게 움직인다. 우량 오피스 자산을 발빠르게 매각하는 한편 저평가된 물건들을 사들이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은 최근 서울 여의도 현대차증권빌딩 매각 자문사 선정을 위해 부동산 컨설팅, 회계법인 등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여의도 현대차증권빌딩은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2길 28에 소재한다. 서울 핵심 업무권역인 여의도권역(YBD)에 위치한 만큼 안정적인 오피스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지하 6층~지상 20층, 연면적 4만439㎡ 규모다. 현대차증권 본사와 신한펀드파트너스 등 우량 임차인이 장기계약을 맺고 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이 건물을 ‘코람코전문투자형 사모 125호’ 펀드를 통해 KB자산운용으로부터 2020년 매입했다. 당시 인수가는 약 2660억원이다.

펀드 만기가 내년임에도 선제적으로 엑시트(자금회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상 매각가는 약 3000억원 초중반대로 추정된다.

코람코자산운용 CI


코람코자산운용은 이지스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과 함게 부동산 투자시장의 3대 운용사로 꼽힌다. 가장 보수적으로 평가받는 곳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지난해까지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금리인하가 진행될 걸 미리 예상하고 올 상반기부터 발빠르게 부동산 자산들을 사들이고 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최근 한국토지신탁이 매각하는 강남권역(GBD)의 코레이트타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인수 희망가는 3.3㎡당 4200만원, 연면적(3만4983㎡) 환산 시 총 4400억원 수준으로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111퍼센트를 SI(전략적투자자)로 유치했다.

YBD의 NH농협캐피탈빌딩의 인수 작업도 다음달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잔여 임차기간이 2년으로 향후 임대료 상승 여력이 있고 증·신축도 가능해 대표적인 밸류애드(Value add·가치상승) 자산으로 꼽힌다.

이같은 코람코자산운용의 움직임에 큰손인 국민연금도 움직였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말 도심권역(CBD)의 코람코자산운용이 추진하는 더 익스체인지 서울 재개발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결정했다.

투자 규모는 2500억원이다. 더 익스체인지 서울은 1980년 준공된 오피스 빌딩으로 코람코자산운용이 시행사 시티코어와 손잡고 재개발을 추진 중인 곳이다. 시공은 GS건설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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