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기록적인 폭염 등으로 채소를 중심으로 농림수산품 가격이 치솟아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7월(119.56)보다 0.1% 하락한 119.41(2020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지난 6월 119.23으로 5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가 7월 119.56으로 반등했고, 다시 8월 들어 하락했다.

지난해 8월보다는 1.6% 올라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13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월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7.0%), 축산물(4.2%) 등을 포함해 농림수산물이 5.3% 높아졌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주택용 도시가스(7.3%) 등이 올라 1.2% 상승했다.

반면에 공산품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 덕분에 석탄 및 석유제품(-4.0%), 1차 금속제품(-1.5%) 등을 중심으로 0.8% 낮아졌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서비스(-1.3%)와 운송서비스(0.4%)의 등락이 엇갈리면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배추(73.0%), 시금치(124.4%) 등 채소와 쇠고기(11.1%) 등 축산이 급등했다. 반면 경유(-7.4%), 나프타(-4.2%), 중후판(-7.5%), 동1차정련품(-6.0%) 등은 내렸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8월에 폭염 영향으로 채소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다만, 햇과일이 출하되면서 과실 가격은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배추 값’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작성자가 함께 게재한 사진 속 국내산 배추의 가격은 2만2000원으로 표기됐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고기보다 비싼 배추” “치킨이 배추보다 싸다” “이제 국내산 김치는 서비스 종료 예정”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