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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SK㈜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SK팜테코가 2억6천만 달러(약 3천400억원)를 투자해 세종시에 저분자·펩타이드 생산 공장을 신축한다고 1일 밝혔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단백질 조각으로 최근 비만치료제 등 여러 질환 치료제로 연구·개발되고 있다.

이 시설은 SK팜테코가 한국에서 5번째로 설립하는 공장으로, 1만2천600여㎡ 규모로 건설돼 2026년 말 가동 시작 예정이다.

8개 생산 트레인이 설치돼 수십톤 규모의 연간 생산량을 갖출 계획이며 최첨단 펩타이드 연구개발(R&D) 시설 등도 포함된다.

SK팜테코는 세종시 현장에 300여 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해 이번 확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투자에는 또 국내 6번째 제조 공장의 셸(shell) 건설 작업도 포함됐다고 SK팜테코는 밝혔다.

셸 건설은 외부 구조만 건설해 공간을 미리 확보하는 것으로 추후 생산능력 확대가 필요할 때 빠르게 시설을 확장해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공장이 완공되면 운영은 SK팜테코의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이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텍은 지난 8월 30일 공시를 통해 3천147억원 규모의 원료의약품 및 의약중간체 생산 공장을 2027년 3월 취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팜테코는 이번 투자가 여러 혁신 치료제의 필수 성분인 고품질 펩타이드와 저분자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그 알그림 SK팜테코 최고경영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아시아에서 역량을 강화하고, 획기적인 치료법을 개발하는 기업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rao@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