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조’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매각 잠정 중단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4.10.07 16:08:20
삼성 평택5공장 건설 중단 영향


가스 관련 시설 <에어프로덕츠 홈페이지>


올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산업용 가스 업체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매각이 잠정 중단됐다.

7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본사는 최근 원매자들에게 매각 절차를 잠정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프로덕츠 거래가 잠시 멈춘 상황”이라고 밝혔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글로벌 가스 기업 에어프로덕츠의 100% 자회사다. 지난해 매출은 7651억원으로 독일 린데코리아(약 1조원)에 이어 국내 2위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328억원 수준이다. 매각 측은 삼성전자 P5라인으로부터 발생할 이익을 미리 반영해 올해 최소 2700억원 이상의 EBITDA를 기대하고 있다. 해당 EBITDA에 20배를 곱하면 약 5조원대 몸 값이 책정된다.

안정적인 영업이익(현금흐름)이 창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MBK파트너스 등 국내외 주요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지난달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바뀌었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가 가스를 공급하기로 했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5공장(P5) 건설이 전면 중단되면서 실적 전망치가 대폭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때 ‘최대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던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몸값은 3조원대 중후반까지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상황이 이러자 매각 측인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조금 더 시일을 가진 후 매각에 나서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본입찰도 중단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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