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M캐피탈 인수 ‘오버페이’ 논란 피하려 정관 변경 추진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4.10.07 16:11:20 I 수정 : 2024.10.07 17:35:10
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M캐피탈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오버페이(과도한 가격 지불)’ 논란을 피하기 위해 펀드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이달 내로 펀드 정관 변경을 통해 인수 가격을 합리화하는 작업에 돌입한다.

새마을금고는 현재 M캐피탈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행사함으로써 인수하려 하고 있다.

문제는 펀드 정관상 인수 가격이 PBR(주가순자산비율)의 1.2배 수준으로 설정돼있다는 점이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M캐피탈을 이 가격에 인수할 경우 오버페이 논란이 일 수 있다.

새마을금고는 오는 10일 예정된 이사회 이후 GP(운용사)와 LP(투자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우선매수권 행사가를 PBR 1배 이하로 조정하는 정관 변경에 대한 의사를 수렴할 예정이다.

추후 사원총회에서 보수적으로 전원 동의를 받아 정관을 변경하기 위해서다.

앞서 4일 새마을금고의 실사 자문사인 삼일회계법인이 M캐피탈 예비 실사를 마무리한 바 있다. 정관 변경으로 우선매수권 행사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 본 실사에 돌입할 걸로 보인다.

다만 여러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본 실사 개시가 다음달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새마을금고는 지난달 M캐피탈이 발행하는 5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를 매입하며 유동성 직접 지원에 나섰다.

M캐피탈은 지배구조 불확실성으로 인해 외부 차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수천억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며 유동성 위기를 겪은 바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M캐피탈의 유동성 현 상황으로는 이달 말까지 문제 없는 수준이며 이달 중 M캐피탈은 13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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