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루미르 내년 흑자전환… 공모가比 40% 상승여력”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4.10.10 10:45:14
희망범위 하단 27% 밑도는
1만2000원에 공모가 확정
이달 10~11일 일반청약


루미르. [사진=루미르]


관측위성 개발사 루미르가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하며 공모액을 크게 줄인 가운데 공모가 대비 약 40% 상승 여력이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루미르는 2025년 위성 서비스 수익 없이 위성 제조와 민수장치 성과만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7.9% 증가한 370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며 적정주가 1만6700원을 제시했다.

이어 “2026년에는 루미르X 2기 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위성 서비스 매출 109억원을 포함해 매출액과 영업익이 각각 전년대비 99.8%, 371.8% 늘어난 740억원, 16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적정주가 1만6700원은 루미르의 2026년 예상 EPS 934원에 유사기업 2025년 평균 PER 17.9배를 적용한 수치다.

이는 루미르가 확정한 공모가 1만2000원에 비해 39.2%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루미르의 사업 영역은 위성 제조와 위성 서비스, 민수 장치로 나뉜다.

위성 제조 분야에선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5호의 주요 부품과 시스템을 납품하고 있다. 위성 서비스 분야에선 0.3m 해상도 SAR 위성 개발을 마치고 0.15m 해상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루미르의 경쟁력을 두고 “루미르가 정부가 추진하는 다목적실용위성, 달탐사위성, 궤도상기술검증위성 등 다양한 국책과제에서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높은 기술 진입장벽으로 인해 공급자 우위인 SAR 위성 서비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18기의 초고해상도 SAR 군집위성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루미르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13.1대1에 그치며 최종 공모가를 1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당초 제시한 희망범위(1만6500~2만500원)의 하단을 약 27% 밑도는 수준이다.

루미르는 공모주식 수 역시 기존 300만주에서 240만주로 20% 줄였다. 이에 따라 총 공모액도 하단 기준 495억원에서 28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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