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 4성급 호텔이 새 주인을 맞는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저녁 쯤 JB자산운용은 매각 측으로부터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음을 통보받았다. 매각 주관사는 JLL코리아다.

지난해부터 매도자인 현대자산운용은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 매각을 진행했다.

KB자산운용과 스마일게이트자산운용 등이 인수를 추진했으나 불발되면서 현대자산운용은 일부 차입금에 대한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 후 올해 8월 재매각을 진행했다.

외국인 관광객 방문 수요가 늘어난 만큼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를 노리는 원매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JB자산운용은 일본 호텔 브랜드인 소테츠를 호텔 오퍼레이터로 영입해 인수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워 우선협상권을 따냈다. 인수 희망가는 3000억원대 전후로 알려져 있다.

JB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리츠(부동산위탁관리회사) 설립을 추진한 이후 우량 부동산 자산 확보를 위해 매입·매각 시장에서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는 수도권 4성급 호텔로 우량 호텔 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 소재지는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144다.

지하 6층~지상 18층, 연면적 1만7058.52㎡ 규모로 지상 1층은 안내 데스크, 지상 5~19층은 객실로 구성돼 있다. 총 객실수는 270개다.

지하 1층~지상 4층은 무신사, SK텔레콤 등 각종 리테일 및 편의시설 들이 임차해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홍대입구역 근처에 있어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는다.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 외 앞서 다른 국내 대형 호텔들도 새 주인을 맞이했다.

서울 여의도 중심에 있는 5성급 호텔 콘래드 서울은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인 ARA코리아가 브룩필드자산운용으로부터 4000억 초반대에 매입했다.

그래비티자산운용은 미국계 대체투자 운용사인 TPG안젤로고든과 함께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을 2000억원대에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