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3분기 실질 GDP 발표 D-1…역성장 탈출할까

입력 : 2024.10.23 17:59:43



【 앵커멘트 】

오늘 집중취재 시간에는 한국 경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전망하는 시간 가지겠습니다.


한국은행이 내일(24일) 3분기 실질 GDP를 발표하는데요.

지난 분기의 역성장을 탈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스튜디오에 나와있는 보도국 취재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우연 기자 어서오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3분기 GDP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국 경제의 성적표가 공개되는 것인데요.

우선 지난 분기 성적부터 분석해봐야겠죠?





【 기자 】

네 GDP, 그러니까 국내총생산은 일정 기간동안의 설비투자와 소비·정부지출·순수출의 합을 말합니다.




또 명목GDP와 실질 GDP로 나뉘는데요.



내일 발표되는 3분기 실질 GDP는 인플레이션과 같은 물가변동 요인을 제거해, 실제로 한국 경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됩니다.




올해 1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1.3% 성장하면서, 그야말로 '깜짝 성장'이라는 평가를 들었습니다.




크게 늘어난 반도체 수출이 순수출을 끌어올린 결과입니다.




그러나 비교 기준이 높아지면서 지난 2분기는 1분기와 비교해 0.2%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분기 대비 역성장은 1년 6개월만에 일인데요.



1분기 깜짝 성장과는 별개로 고금리 기조로 국내 소비가 위축된 점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또 수입이 크게 늘면서 순수출 성장세가 꺾인 점 그리고 건설 투자가 부진한 것 역시 작용했습니다.






【 앵커멘트 】

상반기 한국 경제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중요한건 앞으로의 성장경로겠죠.

말씀하신 걸 들어보면, 3분기 GDP 성장률은 기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2분기의 마이너스 성장으로 비교치가 낮아졌기 때문에, 성장률 자체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경제 전망에서 3분기 성장률을 전분기 대비 0.5%로 추정했습니다.




당시 근거로는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내수진작을 들었습니다.




다만 이창용 총재는 이달 금통위에서 "내수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며 성장 경로가 불확실하다고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대내 여건을 살펴보면 국내 경기는 수출이 IT 경기 호조에 힘입어 개선 흐름을 이어갔으나 내수 회복세는 아직 더딘 모습입니다.
앞으로도 국내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지난 8월에 비해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



이때문에 0.5%라는 성장률을 달성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내수부진에 대해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2분기 역성장으로 내수 진작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주요 경제기관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한국개발연구원은 현재 11개월째 내수 부진을 진단하고 있습니다.




KDI는 10월 경제동향에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이 제약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체감할수 있는 내수 진작을 위해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 주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소매판매액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기획재정부는 내수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입장을 6개월째 고수하고 있습니다.




기재부는 지난 18일 발표한 그린북에서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 속에 부문별 속도차가 존재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8월의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7% 증가했지만,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전월보다 각각 5.4%와 1.2%씩 하락했습니다.






【 앵커멘트 】

내수에 대한 진단은 엇갈리지만, 뚜렷한 회복흐름은 아직 요원한 상황으로 해석됩니다.


한국은행은 수출 호조 역시 향후 성장 동력으로 꼽았는데요.

반도체 수출의 성장세는 눈여겨볼 사안인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반도체 수출은 현재 다른 업종과 달리 꾸준한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의 수출은 32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9% 줄었습니다.




무역적자 역시 10억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런 가운데에서도 반도체 수출은 36.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8월 한국은행은 대외 리스크 시나리오에서 반도체 경기 개선폭이 확대되는 경우를 상정했는데요.



한은 조사국에 따르면 반도체 경기의 개선은 소비와 설비투자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또 올해 성장률 역시 기존 2.4%에서 0.1%p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국내 기관들의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글로벌 경제기관들의 평가로 오늘 집중취재 마무리하겠습니다.


IMF가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을 발표했는데, 어떤 내용들이 포함됐나요?





【 기자 】

네, 국제통화기구인 IMF는 현지시간 22일 10월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했는데요.



IMF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지난 7월 전망과 같은 2.5%로 유지했습니다.




세계 경제성장률 역시 기존 전망과 같은 3.2%로 발표했습니다.




반면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2.8%로 지난 7월보다 0.2%포인트 상향했습니다.




소비와 비주택 투자가 예상보다 강했다는 점이 작용한 결과인데요.



소비의 경우 저소득 가계를 중심으로 실질 임금이 증가한 것에 힘입어 견조했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가오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내년 세계 경제는 큰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IMF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내년 세계 경제 규모가 0.8%, 내후년에는 1.3% 각각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트럼프 정부의 통상 정책 강화가 한국의 수출과 경기 흐름에 큰 부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 앵커멘트 】

미 대선은 동부시간 기준 11월 5일로 2주 가량 남았는데요.

결과에 따른 세계 경제 여파에 주목해야 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우연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김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 기자 】

감사합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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