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누락' 검단 아파트 주민들 "LH 책임감 있게 나서라"

황정환

입력 : 2024.10.26 12:51:04


인천 검단 AA21블록 입주예정자 LH 규탄 집회
[AA21블록 안단테 입주예정자협의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건물 외벽에서 철근 누락이 확인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의 입주예정자들이 26일 집회를 열고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실한 대응을 비판했다.

검단 AA21블록 안단테 입주예정자 200여명(주최 측 추산)은 이날 오전 인천시 남동구 LH 인천지역본부 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LH는 충분한 근거 없이 전면 재시공이 아닌 보강공사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보강공사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고 전면 재시공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에서 입주예정자 2명은 LH를 규탄하기 위해 삭발식을 열었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지난 21일 입주예정자를 상대로 열린 정밀 안전진단 설명회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받지 못했다"며 "LH는 계속 책임을 회피하고 수동적으로만 일을 처리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사가 중단된 지 1년이 지났지만 보상방안도 나온 게 없다"며 "LH는 책임감 있게 하루빨리 철근 누락 사태를 수습하라"고 촉구했다.

총 1천224가구 규모로 2025년 6월 입주 예정이던 이곳 아파트에서는 전체 13개 동 가운데 4개 동의 지하 벽체 6곳에서 철근 누락이 드러나 지난해 9월 공사가 중단됐다.

철근 누락 사실은 지난해 4월 검단 AA13블록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뒤 정부 차원의 안전 점검 시행 중 발견됐다.

입주예정자 삭발식
[AA21블록 안단테 입주예정자협의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hwa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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