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기간 '주 52시간' 지킨 사람 손들어 보라…기업에만 돌을 던질 수는 없어"

입력 : 2024.10.28 11:07:00
제목 : "국정감사 기간 '주 52시간' 지킨 사람 손들어 보라…기업에만 돌을 던질 수는 없어"
우재준 의원 "공짜야근 허용하자는 것 아냐…업종 특성을 인정해줘야"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 "법·제도 하에서 구성원 만족·회사 경쟁력 제고"
노동부 차관 "실제 근로시간 줄이는 방향으로…경사노위 올려 대안을"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김근화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김근화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게임업계 포괄임금제와 관련해 업종별로 유연하게 제도를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김창한 크래프톤(259960)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김 대표는 포괄임금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를 받았다.

포괄임금제는 연장 및 야간근로에 대한 수당을 급여에 포함시켜 일괄지급하는 제도다. 근로시간 관리와 임금 지급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공짜 야근'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김 대표는 "게임업계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자율적인 근무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율적인 근무 환경을 통해 크리에이티브(창의성)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제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업종별로 야간 구분을 둬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창의성을 많이 발휘해야 되는 업종들은 조금 더 열심히 일해도 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환경노동회에서도 52시간을 못 지키는데 기업한테만 일방적으로 지키라고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세계에서 싸우고 있는 것은 기업이다. 크래프톤은 2조원을 전 세계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함부로 돌을 던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직된 노동시간이 과연 근로자에게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의문도 풀어야 한다"며 "공짜 야근은 없어져야 된다. 과로사를 일으키는 분위기도 없어져야 한다. 사장도 그걸 당연히 보장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계속해서 조심해야 할 부분이지만 너무 일률적으로 하지 말고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업계 특성상 자율성이 있는 환경에서만 (창의성 발휘가) 가능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구성원들의 만족과 회사의 경쟁력을 위해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 역시 근로시간의 큰 방향은 탄력성, 유연성을 강화하면서 실 근무시간을 단축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수면위로 올려놓고 대안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민석 고용부 차관은 "기본적으로 '일 할때 열심하고 놀 때도 재밌게 놀자'라는 생각을 갖고있다. 하지만, 마치 정부가 일을 더 시키려고 한다는 오해 있었다.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지역과 업종별로 탄력성 및 유연성을 인정하고 그 과정에서 실제 근로시간을 줄이는 방향, 이를 국회 및 경사노위에 올려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월이 변했는 데 예전 제도만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에서는 포괄임금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인포스탁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포괄임금제 폐지는 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기업 운영의 경직성을 초래할 수 있다"며 "포괄임금제 여부는 기업이 정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근화 기자 srmsghk@naver.com

Tag#크래프톤#게임#국감#포괄임금제#김창한#환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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