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김치, 아이는 곰인형 키링 사러”…마트·쇼핑몰이 아니라 특급호텔을 가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입력 : 2024.11.08 16:23:43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앤리조트 한정판으로 출시된 메리베어.[사진제공=이랜드파크]


국내 특급호텔들이 선보인 자체브랜드(PB) 상품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김치 등 식품부터 침구, 곰인형 키링까지 상품 종류도 다양하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이달 공식 온라인몰 ‘조선 테이스트 앤 스타일’을 열고 PB 제품 400여개를 판매한다.

이는 리테일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조선호텔 리테일 제품은 매년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리테일 부문은 전체 매출의 약 1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조선호텔 공식 온라인몰에서는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은 김치 브랜드 ‘조선호텔 김치’를 비롯해 가정간편식 브랜드 ‘조선호텔 홈다이닝’, 침구 브랜드 ‘더 조선호텔 침구’, 부티크 브랜드 ‘격물공부’ 등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제주 지역 리조트를 찾는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귀여운 곰돌이 키링이 인기라고 한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제주를 상징하는 돌하르방, 흑돼지를 모티브로 인형, 키링 등을 제작했는데, 지난해 말 출시한 인형과 지난 6월 첫 선을 보인 키링은 지난 3분기에만 1530개가 팔렸다. 이는 ‘HAN컬렉션 K패션몰’의 단일상품 기준 최다 판매수량이다.

[사진제공=롯데관광개발]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키링은 최근 젠지세대(Gen-Z)의 패션트렌드에 발맞춘 제품으로 한류열풍 및 K패션, 트렌드에 열광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랜드파크의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크리스마스 곰인형 ‘메리베어’ 한정판 굿즈를 출시했다.

올해 1000개 한정 수량으로 제작된 메리베어는 리테일 전문 케니몰이 자체 개발한 크리스마스 PB 상품이다. 지난해 7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켄싱턴 시그니처 베어 시리즈’의 곰인형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입혀 디자인됐다.

앞서 지난 7월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켄싱턴리조트 서귀포점에 리테일 전문 매장 ‘케니몰’ 1호점을 오픈, 이를 기념해 ‘제주 켄싱턴 베어’를 인형과 키링으로 출시했다.

한정판으로 출시된 제주 켄싱턴 베어 인형과 키링은 제주 특색을 살린 감귤 모자와 옷을 입은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판매 오픈 당일 전량 완판돼 리오더에 들어가 현재 2차 판매 중이다.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크루즈 기항지 투어로 케니몰을 찾는 관광객들이 제주 감귤 키링을 많이 구매하고 있다”며 “키링은 남녀노소 연령층에 관계없이 ‘소장템’으로 인식돼 다양한 고객군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5성급 호텔에서 사용하는 프리미엄 침구도 인기다.

롯데호텔은 지난 2020년 5월 롯데호텔서울에 자체 침구 브랜드 해온 베딩 세트를 판매하는 해온 프리미엄 샵을 오픈했다.

이곳에서 롯데호텔에 비치된 매트리스, 침구, 수건, 가운 등을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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