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아!' 코인 투기 그만 매달 적금 붓듯이 또박또박 사세요
한상헌 기자(aries@mk.co.kr)
입력 : 2024.11.08 16:39:18
입력 : 2024.11.08 16:39:18
예치금 넣어두면 자동매수 해주는 서비스 인기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 7만400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상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투자는 '단타', 즉 치고 빠지기 식 투자가 대세로 여겨지지만 안정성을 고려한 적립식 투자 상품도 찾아보면 꽤 있다. 암호화된 화폐라 사실상 '비주류'인 것이 코인의 기본 성격이지만, 국내 소비자 보호를 더 앞세우는 우리나라에서 거래소들은 가산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후 은행처럼 이자를 지급하거나 고객 유치를 위한 적립식 상품을 많이 내놓고 있다.
주요 가상자산을 은행에서 적금을 모으듯이 투자하는 사람들을 위한 상품들은 장기 투자 관점의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적립식 자동 투자로 상품에 가입하면 정해진 날짜에 돈이 빠져나가서 적금을 모으는 것처럼 가상자산 투자를 자동으로 하는 것이다. 다만 은행의 적금과 달리 가상자산 가격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가상자산 가격이 내려갈 경우 손실을 볼 위험은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 이 때문에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종목을 선택해야 하고, 이른바 '밈코인'으로 불리는 것에 대한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
두나무의 '코인 모으기'는 업비트에서 제공하는 적립식 자동 투자 서비스다. 업비트 이용자들이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내놓은 상품이다. 이용자들은 매일·매주·매월 단위로 정기 자동 주문을 만들 수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월 누적 주문 신청액이 8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관심이 높다. 현재 이 서비스로 투자가 가능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 등 3종이다. 이 중 비트코인의 누적 주문 금액이 전체의 65%인 약 53억원을 차지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두나무는 이 서비스의 주문 최대 금액에 제한을 두고 있다. 주문 한 건당 최대 100만원까지만 신청이 되고, 가상자산당 최대 주문 가능 금액은 300만원이다.
코빗도 이와 비슷한 '간편 모으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주제별로 정해진 조건에 따라 가상자산을 구매하는 적립식 구매 상품이다. '매일 커피값으로 이더리움 모으기' 상품은 매일 정오에 5000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적립식으로 구매하는 것이고, '매주 치킨값으로 비트코인 모으기'는 매주 정해진 시간에 2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적립식으로 구매하는 것이다.
가상자산거래소 등 사업자의 불공정 행위를 규제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이용자들은 예치금 이용료도 받을 수 있다.
은행에서 예금에 대한 이자를 받는 것처럼 가상자산 투자자도 예치금에 대한 이자수익을 얻게 되는 식이다. 국내 주요 거래소의 가상자산 예치금 이용료는 2%대다. 코인원이 2.3%로 국내 주요 거래소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고, 빗썸이 2.2%, 업비트와 코빗이 각각 2.1%, 고팍스가 1.3%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선보여 인기를 끌었던 '지금 이자 받기'와 같은 상품을 가상자산거래소도 출시해 주목받고 았다. 빗썸은 예치금 이용료 지급 방식으로 '즉시 받기'를 통한 수시 지급과 정기 지급, 두 가지 방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 중 수시 지급은 매일 1회 언제든 이용료를 '즉시 받기'로 신청해 받을 수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스스로 이용료 지급 시기를 정할 수 있어 유연한 자산 운용이 가능하고, 이용료 이자가 더해지는 복리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치금 이용료 즉시 받기 신청은 '자산 현황' 혹은 '원화 입출금' 화면에서 쌓인 예치금을 확인한 후 '지급 받기'를 선택하면 된다.
이른바 '코인 활황기'에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은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상품도 보강 중이다. 빗썸은 다양한 혜택을 무작위로 받을 수 있는 '랜덤박스'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랜덤박스는 획득 조건과 지급 리워드에 따라 골드박스, 실버박스, 브론즈박스로 나뉘는데, 각 랜덤박스는 이용자가 보유한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으며, 랜덤하게 구매 가격의 1~100배 포인트를 리워드로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신규 이용자를 위한 '웰컴 미션', 최대 100만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꽝 없는 룰렛'과 '매일매일 출석 체크' '오늘의 시세' 등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 등이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간 고객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가열되면서 이용하는 거래소를 옮기면 지원금을 주는 '거래소 이동 지원금' 프로그램도 이목을 끈다. 빗썸이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타 거래소 이용자가 빗썸으로 이동하면 여러 가지 혜택을 주는 것인데, 최초 지원금 수령 시점부터 12개월 동안 진행된다. 국내 타 거래소의 3개월 월평균 거래대금이 1억원 이상인 이용자 가운데 생애 최초 신규 가입 회원 혹은 신청일 기준 직전 1년간 거래 내역이 없는 회원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타 거래소의 거래내역이 인증 완료되면 '당일 지원금'이 지원되고, 거래대금 액수와 거래 수익률에 따라 '연간 지원금'과 '수익 축하금'도 제공된다.
코인원은 수수료 할인 서비스 '수수료 얼리버드'를 운영 중이다. 회원이 정해진 거래 한도에 맞춰 원화 잔액에서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를 회사에 선지불하면 할인된 혜택으로 가상자산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등록일부터 30일간 사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거래 한도 10억원까지 수수료율 0.035%를 적용받는 상품부터 거래 한도 100만원까지 수수료율 0.1%를 적용하는 상품이 있다. 코인원은 기본적으로 거래 수수료 0.2%를 적용하고 있는데 이를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혜택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수수료가 최대 82%까지 할인된다.
[한상헌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 7만400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상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투자는 '단타', 즉 치고 빠지기 식 투자가 대세로 여겨지지만 안정성을 고려한 적립식 투자 상품도 찾아보면 꽤 있다. 암호화된 화폐라 사실상 '비주류'인 것이 코인의 기본 성격이지만, 국내 소비자 보호를 더 앞세우는 우리나라에서 거래소들은 가산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후 은행처럼 이자를 지급하거나 고객 유치를 위한 적립식 상품을 많이 내놓고 있다.
주요 가상자산을 은행에서 적금을 모으듯이 투자하는 사람들을 위한 상품들은 장기 투자 관점의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적립식 자동 투자로 상품에 가입하면 정해진 날짜에 돈이 빠져나가서 적금을 모으는 것처럼 가상자산 투자를 자동으로 하는 것이다. 다만 은행의 적금과 달리 가상자산 가격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가상자산 가격이 내려갈 경우 손실을 볼 위험은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 이 때문에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종목을 선택해야 하고, 이른바 '밈코인'으로 불리는 것에 대한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
두나무의 '코인 모으기'는 업비트에서 제공하는 적립식 자동 투자 서비스다. 업비트 이용자들이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내놓은 상품이다. 이용자들은 매일·매주·매월 단위로 정기 자동 주문을 만들 수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월 누적 주문 신청액이 8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관심이 높다. 현재 이 서비스로 투자가 가능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 등 3종이다. 이 중 비트코인의 누적 주문 금액이 전체의 65%인 약 53억원을 차지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두나무는 이 서비스의 주문 최대 금액에 제한을 두고 있다. 주문 한 건당 최대 100만원까지만 신청이 되고, 가상자산당 최대 주문 가능 금액은 300만원이다.
코빗도 이와 비슷한 '간편 모으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주제별로 정해진 조건에 따라 가상자산을 구매하는 적립식 구매 상품이다. '매일 커피값으로 이더리움 모으기' 상품은 매일 정오에 5000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적립식으로 구매하는 것이고, '매주 치킨값으로 비트코인 모으기'는 매주 정해진 시간에 2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적립식으로 구매하는 것이다.
가상자산거래소 등 사업자의 불공정 행위를 규제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이용자들은 예치금 이용료도 받을 수 있다.
은행에서 예금에 대한 이자를 받는 것처럼 가상자산 투자자도 예치금에 대한 이자수익을 얻게 되는 식이다. 국내 주요 거래소의 가상자산 예치금 이용료는 2%대다. 코인원이 2.3%로 국내 주요 거래소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고, 빗썸이 2.2%, 업비트와 코빗이 각각 2.1%, 고팍스가 1.3%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선보여 인기를 끌었던 '지금 이자 받기'와 같은 상품을 가상자산거래소도 출시해 주목받고 았다. 빗썸은 예치금 이용료 지급 방식으로 '즉시 받기'를 통한 수시 지급과 정기 지급, 두 가지 방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 중 수시 지급은 매일 1회 언제든 이용료를 '즉시 받기'로 신청해 받을 수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스스로 이용료 지급 시기를 정할 수 있어 유연한 자산 운용이 가능하고, 이용료 이자가 더해지는 복리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치금 이용료 즉시 받기 신청은 '자산 현황' 혹은 '원화 입출금' 화면에서 쌓인 예치금을 확인한 후 '지급 받기'를 선택하면 된다.
이른바 '코인 활황기'에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은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상품도 보강 중이다. 빗썸은 다양한 혜택을 무작위로 받을 수 있는 '랜덤박스'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랜덤박스는 획득 조건과 지급 리워드에 따라 골드박스, 실버박스, 브론즈박스로 나뉘는데, 각 랜덤박스는 이용자가 보유한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으며, 랜덤하게 구매 가격의 1~100배 포인트를 리워드로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신규 이용자를 위한 '웰컴 미션', 최대 100만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꽝 없는 룰렛'과 '매일매일 출석 체크' '오늘의 시세' 등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 등이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간 고객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가열되면서 이용하는 거래소를 옮기면 지원금을 주는 '거래소 이동 지원금' 프로그램도 이목을 끈다. 빗썸이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타 거래소 이용자가 빗썸으로 이동하면 여러 가지 혜택을 주는 것인데, 최초 지원금 수령 시점부터 12개월 동안 진행된다. 국내 타 거래소의 3개월 월평균 거래대금이 1억원 이상인 이용자 가운데 생애 최초 신규 가입 회원 혹은 신청일 기준 직전 1년간 거래 내역이 없는 회원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타 거래소의 거래내역이 인증 완료되면 '당일 지원금'이 지원되고, 거래대금 액수와 거래 수익률에 따라 '연간 지원금'과 '수익 축하금'도 제공된다.
코인원은 수수료 할인 서비스 '수수료 얼리버드'를 운영 중이다. 회원이 정해진 거래 한도에 맞춰 원화 잔액에서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를 회사에 선지불하면 할인된 혜택으로 가상자산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등록일부터 30일간 사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거래 한도 10억원까지 수수료율 0.035%를 적용받는 상품부터 거래 한도 100만원까지 수수료율 0.1%를 적용하는 상품이 있다. 코인원은 기본적으로 거래 수수료 0.2%를 적용하고 있는데 이를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혜택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수수료가 최대 82%까지 할인된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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