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희망이다] 고향서 청년공동체 만들어 주민들과 '의기투합'
귀농 채지혜씨, 영광서 협동농장·돌봄 공동체·마을 축제 등 활성화 "귀농·귀촌 사전 준비 필요…주민과 소통이 중요"
장덕종
입력 : 2024.11.10 07:01:01
입력 : 2024.11.10 07:01:01
[※편집자 주 = 지방에 터를 잡고 소중한 꿈을 일구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젊음과 패기, 열정으로 도전에 나서는 젊은이들입니다.
자신들의 고향에서, 때로는 인연이 없었던 곳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아 새로운 희망을 쓰고 있습니다.
이들 청년의 존재는 인구절벽으로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사회에도 큰 힘이 됩니다.
연합뉴스는 지방에 살면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청년들의 도전과 꿈을 매주 한 차례씩 소개합니다.]
(영광=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도시에서 스트레스와 경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고갈된 에너지를 회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농촌살이를 선택했습니다." 전남 영광군 군서면 작은 시골 마을에 청년공동체 '유별난 안터마을'을 꾸린 채지혜(40)씨는 10일 귀농·귀촌의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유별난 안터마을이라는 이름은 귀농 귀촌한 청년 세대와 마을 주민인 기성세대가 치유농업을 통해 서로의 삶에 집중하면서 유별나게 더불어 살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채씨는 영광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다녔고, 대학교를 진학해 고향을 떠났다.
서울과 광주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고향에서 '한달살이 체험'을 해보고 2020년 다시 고향에 내려와 4년째 살고 있다.
그는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함께 꿈꾸고 도전하며, 꿈을 실현할 곳을 찾아다니는 와중에 입구에서부터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안터마을을 선택했다"고 했다.
희망을 찾아 고향에 돌아온 채씨는 같은 꿈을 꾸는 또 다른 청년들과 이주청년단체 '선행공동체일곱빛깔'을 설립하고 청년들이 스스로 살고 싶은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마을 빈집을 세내어 청년 공유주택으로 이용하고 논밭 1만㎡를 사 협동농장으로 일궜다.
고구마밭 한쪽에 조립식 건물로 청년 쉼터를 만들었고, 쉼터에는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다가 직접 가꾼 유색미·엉겅퀴·비트·작두콩 등을 파는 상회를 열었다.
재배한 무·배추·고추·깨 등을 음료로 가공하고, 선인장·구절초 등을 포장 판매하고 있다.
채씨는 청년들이 농촌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지역 사회에 스며들어 지역 주민과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지만, 주민과 화합하지 못하고 스스로 고립된 상황을 만들면 농촌에 적응하기 어렵다"며 "이웃과 잘 어울리고 마을 공동체 속에 파고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청년들의 고립을 해결하고 성공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마을에 돌봄 공동체를 만들었다.
새롭게 자리 잡은 청년 가족, 주민들과의 소통 공간을 마련해주고, 이곳에서 서로 소통하며 함께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들어가고 있다.
채씨와 청년 공동체의 노력 덕에 세 가족, 15명이 새롭게 마을에 정착했다.
새롭게 이주한 가족들은 처음엔 낯선 환경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채씨가 만든 공동체에서 함께 활동하며 이웃 주민과 적극 소통해 이제는 어엿한 마을의 일원이 됐다.
채씨와 청년들의 노력으로 작은 시골 마을에는 소소한 변화가 생겼다.
마을의 놀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 등 일상의 요소들을 상품화하고 축제로 구성해 한적한 시골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시골 마을의 특별한 잔치는 입소문을 타 데이트, 드라이브를 즐기던 관광객들이 잠시 들러 마을 사람들과 특별한 체험을 하는 시간이 됐다.
채씨는 새로운 기회와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귀농·귀촌을 위해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무작정 내려오는 것보다, 정착하고자 하는 지역을 미리 경험하고, 자신에게 맞는 지원 정책을 잘 알아보고 결정했으면 좋겠다"며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돕고 서로 위로해주며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는 지역 청년들이 많이 있으니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cbebop@yna.co.kr(끝)
젊음과 패기, 열정으로 도전에 나서는 젊은이들입니다.
자신들의 고향에서, 때로는 인연이 없었던 곳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아 새로운 희망을 쓰고 있습니다.
이들 청년의 존재는 인구절벽으로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사회에도 큰 힘이 됩니다.
연합뉴스는 지방에 살면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청년들의 도전과 꿈을 매주 한 차례씩 소개합니다.]
(영광=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도시에서 스트레스와 경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고갈된 에너지를 회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농촌살이를 선택했습니다." 전남 영광군 군서면 작은 시골 마을에 청년공동체 '유별난 안터마을'을 꾸린 채지혜(40)씨는 10일 귀농·귀촌의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유별난 안터마을이라는 이름은 귀농 귀촌한 청년 세대와 마을 주민인 기성세대가 치유농업을 통해 서로의 삶에 집중하면서 유별나게 더불어 살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채씨는 영광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다녔고, 대학교를 진학해 고향을 떠났다.
서울과 광주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고향에서 '한달살이 체험'을 해보고 2020년 다시 고향에 내려와 4년째 살고 있다.
그는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함께 꿈꾸고 도전하며, 꿈을 실현할 곳을 찾아다니는 와중에 입구에서부터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안터마을을 선택했다"고 했다.
희망을 찾아 고향에 돌아온 채씨는 같은 꿈을 꾸는 또 다른 청년들과 이주청년단체 '선행공동체일곱빛깔'을 설립하고 청년들이 스스로 살고 싶은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마을 빈집을 세내어 청년 공유주택으로 이용하고 논밭 1만㎡를 사 협동농장으로 일궜다.
고구마밭 한쪽에 조립식 건물로 청년 쉼터를 만들었고, 쉼터에는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다가 직접 가꾼 유색미·엉겅퀴·비트·작두콩 등을 파는 상회를 열었다.
재배한 무·배추·고추·깨 등을 음료로 가공하고, 선인장·구절초 등을 포장 판매하고 있다.
채씨는 청년들이 농촌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지역 사회에 스며들어 지역 주민과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지만, 주민과 화합하지 못하고 스스로 고립된 상황을 만들면 농촌에 적응하기 어렵다"며 "이웃과 잘 어울리고 마을 공동체 속에 파고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청년들의 고립을 해결하고 성공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마을에 돌봄 공동체를 만들었다.
새롭게 자리 잡은 청년 가족, 주민들과의 소통 공간을 마련해주고, 이곳에서 서로 소통하며 함께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들어가고 있다.
채씨와 청년 공동체의 노력 덕에 세 가족, 15명이 새롭게 마을에 정착했다.
새롭게 이주한 가족들은 처음엔 낯선 환경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채씨가 만든 공동체에서 함께 활동하며 이웃 주민과 적극 소통해 이제는 어엿한 마을의 일원이 됐다.
채씨와 청년들의 노력으로 작은 시골 마을에는 소소한 변화가 생겼다.
마을의 놀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 등 일상의 요소들을 상품화하고 축제로 구성해 한적한 시골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시골 마을의 특별한 잔치는 입소문을 타 데이트, 드라이브를 즐기던 관광객들이 잠시 들러 마을 사람들과 특별한 체험을 하는 시간이 됐다.
채씨는 새로운 기회와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귀농·귀촌을 위해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무작정 내려오는 것보다, 정착하고자 하는 지역을 미리 경험하고, 자신에게 맞는 지원 정책을 잘 알아보고 결정했으면 좋겠다"며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돕고 서로 위로해주며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는 지역 청년들이 많이 있으니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cbebop@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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