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출통제 진통겪은 반도체 핵심소재, 2026년부터 국내 생산

유준호 기자(yjunho@mk.co.kr)

입력 : 2024.11.12 14:29:15
세계1위 포토레지스트 기업
日JSR, 충북에 생산거점 마련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 기대”


반도체 핵심소재 포토레지스트(감광제)가 2026년부터 일본 기업의 국내 공장에서 생산된다. 포토레지스트는 지난 2019년 일본이 대(對)한국 수출 통제 품목으로 지정하면서 한일 무역갈등의 중심에 있었던 소재다. 우리 정부는 국내에 반도체 핵심 소재의 생산거점이 국내에 마련된 만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

<사진=JSR홈페이지>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일본기업 JSR은 충북 청주에서 메탈포토레지스트 생산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JSR은 현재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분야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다. 2003년 충북 오창 공장을 설립해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 처음 진출한 이후 꾸준히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왔다.

JSR은 2026년까지 생산기반 구축을 완료하고 메탈포토레지스트를 양산할 계획이다. 메탈포토레지스트는 기존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되는 저사양 화학증폭형 포토레지스트를 대체하는 첨단제품으로 주요 반도체 생산기업들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반도체 초미세 공정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로 평가된다.

특히 반도체 핵심 소제에 대한 생산거점 마련은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 소재가 생산되는 만큼 다른 나라의 수출통제 등으로부터 자유롭고, 국내 기업의 수요에도 적기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국내 반도체 업계는 2019년 7월 일본이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불화수소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실시하면서 큰 혼란을 겪은 바 있다.

김대자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JSR의 이번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행되고 추가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충청북도·청주시와 함께 총력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첨단산업 중심의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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