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트럼프랑 별장에 같이 있대”…한 번에 목표가 30%씩 뛰는 이 종목

홍성용 기자(hsygd@mk.co.kr)

입력 : 2024.11.12 14:52:05 I 수정 : 2024.11.12 22:13:11
테슬라 5일 만에 44% 급등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유세에서 단상에 올라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승리 수혜로 5거래일만에 44% 상승한 테슬라가 앞으로도 14%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웨드부시증권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테슬라의 투자등급을 ‘매수’로 유지한 채 목표주가를 기존 30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트럼프의 대선 당선을 주가 상승의 촉매제로 꼽았다. 아이브스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한 최고의 전략적 베팅은 트럼프에 대한 베팅이었다”며 “머스크는 트럼프 논공행상의 가장 큰 승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트럼프의 백악관이 몇 년간 테슬라, 머스크의 자율화와 인공지능(AI)에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아이브스는 트럼프의 승리로 지난 몇 년간 테슬라가 직면했던 연방 규제가 더 걷힐 것으로 기대하면서 인공지능(AI) 시대에 저평가된 종목이 바로 테슬라라고 했다.

아이브스는 “자율화와 AI 시대에 더 광범위한 테슬라의 전략적 비전의 다음 단계가 시작한다”며 “우리는 테슬라가 시장에서 가장 저평가된 AI 거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백악관에 대한 머스크의 베팅이 ‘시대를 위한 베팅‘으로 테슬라 강세론자들에게 알려질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특히 현재 1조 달러를 소폭 웃도는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2~18개월 후 1조5000억~2조 달러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당선인이 전기차에 대한 세제 혜택을 철폐할 것으로 예상돼 전기차 산업은 전반적으로 약화될 수 있지만,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등을 감안하면 테슬라에는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주목했다.

아이브스는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에서 비길 데가 없는 규모와 범위를 자랑하며 이 같은 다이내믹은 2025년부터 전기차 보조금이 없는 환경에서 머스크와 테슬라에 분명한 경쟁 우위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역시 목표 주가를 265달러에서 3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BOA는 “일론 머스크와 트럼프의 관계가 어떻게 테슬라에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테슬라는 트럼프 승리 이외에 별다른 호재가 없지만 머스크가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ABC뉴스에 따르면 “선거일 이후 머스크는 거의 매일 플로리다 마러라고의 별장에서 트럼프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그의 가족들과 어울릴 뿐 아니라, 트럼프 차기 정부 인사 선택에 대한 의견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주 트럼프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배석했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통화 자리에도 참석했다.

실제로 뉴욕증시가 트럼프 랠리를 이어가면서 테슬라의 주가는 연일 상승 마감 중이다. 테슬라 주가는 11일(현지시간) 8.96% 오르며 급등세를 이어가며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년 11월 기록한 주가 전고점인 414달러까지는 18% 남짓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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