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SP, 호실적에도 수주 둔화세 부담…내년 실적 전망 보수적”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4.11.19 08:12:39
입력 : 2024.11.19 08:12:39
BNK투자증권은 19일 반도체 장비 업체 HPSP에 대해 3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신규 수주가 둔화되는 상황은 부담이라며 목표주가 4만2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HPSP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하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97억원으로 19% 증가했다.
이같은 호실적을 낸 것은 지난해 말 이후 메모리를 시작으로 해외 파운드리 업체들로부터 수주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상반기 매출 가운데 메모리 비중이 80% 가량을 차지했으나 3분기에는 70% 가량이 비메모리 매출인 것으로 파악됐다. 신공장 가동 이후 비용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 급증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률은 52.6%를 기록했다.
해외 비메모리 수주 실적 기여가 이어지며 4분기에도 매출액은 분기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성과급 지급에도 불구하고 외형 성장 덕분에 전년동기대비 151% 증가한 3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내년 실적 전망은 다소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동안 투자가 활발했던 인텔과 삼성전자의 내년 파운드리 투자는 불확실한 반면 TSMC의 투자는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 서로 상쇄되는 모습이다. 메모리 업황도 한동안 부진이 불가피하고, 내년 하반기 1cnm 디램 투자가 활발해지면 회사의 고압수소어닐링 장비에는 진입 기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호실적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최근 수주 둔화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는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며 “지금은 긴 호흡의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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