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출산 바우처 신청 올들어 11% 늘어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입력 : 2024.11.27 17:42:39 I 수정 : 2024.11.27 19:26:46
출산율 선행지표 증가세
내년에도 출산 늘어날 듯




추락하던 출산율이 올해 반등 모멘텀을 보이는 가운데 출산 증가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표 선행지표인 임신·출산 바우처 신청 건수가 올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임신·출산 바우처 신청 건수는 22만34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만1308건보다 11% 증가했다. 임신·출산 바우처는 임신이나 출산이 확인된 건강보험 가입자나 피부양자가 임신 1회당 100만원 이용권을 국민행복카드로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다.

신청자는 분만 예정일을 기재하는데 대부분 예정일 4~8개월 전에 신청을 완료하기 때문에 출산율을 앞서 예상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꼽힌다. 지난 8월 국회예산정책처도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올해 출산율 반등을 전망한 바 있다.

특히 전국에서 출산율이 최저 수준인 수도권에서 바우처 신청이 전국 평균 상승률(11%)을 웃돌아 주목된다. 인천광역시가 전년 대비 19% 증가해 상승률이 두드러졌고, 서울 13%, 경기 12%로 전국 평균보다 모두 높게 나타났다.

올해 7~8월 이후에도 바우처 신청이 계속 늘었다는 점 또한 눈에 띈다. 올 들어 출산율 반등을 두고 '코로나19 기저효과'라는 분석이 많았지만 다른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혼인 건수 증가는 지난해 1~3월에 집중됐다. 하지만 연말인 11월과 12월에는 감소했다. 그럼에도 올해 7~8월 출산이 늘었다는 것은 작년 가을 이후에도 임신이 증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근 유혜미 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은 출산율 증가를 두고 "코로나19 기저효과를 배제할 수 없지만 일·가정 양립과 돌봄 지원 등 결혼과 출산에 대한 여건을 개선하는 정부 정책이 효과를 본 것"이라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11.27 19:30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