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가격 치솟자 ETN도 '불기둥'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입력 : 2024.11.27 17:49:13 I 수정 : 2024.11.27 19:20:45
유럽 한파·우크라 전쟁 여파
천연가스 12월물 이달 19% 쑥
EU·아시아 LNG 확보 경쟁땐
내년 상반기까지 강세 전망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천연가스 관련 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이 크게 오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 천연가스 선물 ETN(H)'은 이달 들어 15.29% 올랐다. '미래에셋 천연가스 선물 ETN(H)'은 14.80%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신 천연가스 선물 ETN(H)'은 15.93%, '메리츠 천연가스 선물 ETN(H)'은 15.3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해당 ETN들의 기초지수인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최근 급등했다. 2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TTF 가스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천연가스 12월물은 메가와트시(MWh)당 46.63유로로 이달 들어 19.01% 상승했다.

최근 유럽에서 한파가 몰아치며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 차질이 빚어지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유럽연합(EU)이 가스 재고 확보를 위해 아시아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경쟁을 한다면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콤 상장지수펀드(ETF) 체크에 따르면 레버리지형을 포함해 지난 한 주간 수익률 상위 10위권 중 8개 종목이 천연가스 선물 레버리지 ETN 상품에 해당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하나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 B'다. 이 종목은 일주일 동안 수익률 11.37%를 기록했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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