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상상인저축銀 인수 추진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4.11.28 17:51:18 I 수정 : 2024.11.28 19:36:23
연내 실사 뒤 내년 절차 돌입
인수땐 저축銀 자산1위 우뚝




OK금융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한다.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지난해 대부업에서 철수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만큼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OK금융그룹은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하기로 하고 삼일회계법인의 자문을 받아 실사를 진행한다. 실사는 다음달 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실사가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 내 인수 절차를 밟게 된다. OK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OK저축은행이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구조다.

IB업계에서는 상상인저축은행 몸값을 자본금(6월 말 기준 2945억원) 수준인 3000억원 내외로 보고 있다. 다만 실사 과정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가 추가적으로 드러나면 상상인저축은행 매각 가격은 조금 더 낮아질 수 있다. 1년여 전 우리금융지주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했을 때 2000억원을 인수 가격으로 제시했다가 무산됐다.

OK금융은 2014년부터 대부업 철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남은 대부업 계열사 H&H파이낸셜대부 매각에 성공하면 연내 대부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된다.

만일 이번에 OK저축은행이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몸집을 키울 수 있게 된다.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자산 규모 기준으로 SBI저축은행이 13조88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OK저축은행은 13조3200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2조5900억원이다. OK저축은행이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하면 1위인 SBI저축은행을 자산 기준에서 앞설 수 있다.

OK금융그룹은 최근 한양증권 인수에 10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고, 지난 3월엔 DGB금융지주의 최대주주가 되기도 했다.

[명지예 기자 /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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