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시장, 아직은 견제와 균형 유지…방어적으로 대응해야”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4.12.18 07:57:50
입력 : 2024.12.18 07:57:50
18일 하나증권은 ‘주홍 글씨의 알파벳은 A(Adultery)’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정치 불확실성 지속에도 국고채 시장은 강세 흐름을 보인다면서도 내년 초까지 방어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전주 혼란했던 정국의 틈 사이에서 국고채 시장은 강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주말 사이 대통령 탄핵 부결로 인해 정치적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못하면서 외국인들의 순매도를 보였다. 재정의 불확실성이 통화완화 기대로 이어짐과 동시에 금융당국의 시장안정조치로 국고채 금리는 강세를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주중에 방향성을 약세로 틀었는데, 추경 관련 논의가 물살을 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주중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음에도 미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국고채 금리의 하락분을 되돌렸다.
주중 국고채 3년물 금리는 8.6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한 2.536%, 10년물 금리는 6.9bp 하락한 2.675%로 마감했다.
반면 이 기간 신용스프레드는 약세를 보였다. 다만 지표물(국고 3년, 10년) 변경에 따른 영향으로 인한 약세요인(6bp)을 감안할 때 두드러진 약세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평가다.
탄핵정국에 따른 불안감이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가운데 그나마 거래가 한산한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약세 폭이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하나증권은 불확실성이 큰 시점인 만큼 방어적으로 대응할 것을 제언했다. 연말까지는 가격 반응이 그다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극적인 상황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한 연초효과는 예년에 비해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연초 장세는 이르면 2월 이후에나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극단적인 신용경색이 나타날 가능성은 희박하므로 이 와중에서도 기회의 창이 어떻게 열릴 것인가에 대해서는 염두에 두고 대응할 필요는 있다는 판단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시장금리의 움직임(하락)과 신용채권금리의 절대 레벨을 감안해 볼 때 아직은 그때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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