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쇼 1열 직관”…여의도서도 손에 꼽힌다는 이 곳은? [증권가 구내식당 대전]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4.12.18 09:51:40
“수요일은 특식데이” 한투증권 구내식당은?
여의도 증권가에서도 ‘맛집’으로 유독 소문


여의도 점심값은 금값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천정부지로 솟고 있는 외식물가 속에서도 여의도의 점심값은 유독 비싸기 때문이죠. 사원증을 달고 ‘띡’ 소리와 함께 훨씬 저렴하고 질 좋은 식사를 할 수 있는 은혜로운 구내식당을 찾아 봅니다.

지난 2일 한국투자증권의 구내식당 메뉴. [백지연 기자]


지난 4일 찾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사옥 지하 1층에 위치한 구내식당에 들어서자 한식, 일품 메뉴는 물론 프레쉬 샐러드부터 플러스 원까지 다양한 메뉴가 가득한 전광판이 기자를 반겼다. 동원홈푸드에서 위탁·운영하는 한투증권의 구내식당은 여의도에서도 손에 꼽히는 구내식당 맛집으로 유명하다.

이날 구내식당에서는 ▲한식 : 우삼겹메밀면샐러디, 멕시칸 랩 / 단호박 수프 ▲일품 : 한방 닭곰탕&당면 사리, 미나리 오징어볶음 ▲프레쉬 샐러드 : 머쉬룸두부샐러드 ▲플러스 원 : 새우감바스리가토니, 어니언치킨커틀렛 등 입맛을 돋우는 메뉴가 가득했다.

지난 2일 한국투자증권의 구내식당 한식 메뉴. [백지연 기자]


가장 눈길을 끈 건 구내식당에서 인기 샐러드 브랜드인 ‘샐러디’의 메뉴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가 93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샐러디의 우삼겹메밀면샐러디에 각종 사이드까지 선보인 것이다. 가격은 단돈 7500원이다.

이처럼 한투증권 구내식당에는 매주 수요일 특식 메뉴가 나오는데 직원들 사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로 조금만 늦어도 메뉴가 소진되기도 한다. 한투증권 구내식당 점심 메뉴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하지만 이날은 특히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이유다.

한국투자증권의 구내식당 참치 해체 쇼. [사진 출처 = 한국투자증권]


‘한투증권 구내식당’은 이미 여의도 일대에서 유명하지만 이 유명세의 배경에는 무려 참치 해체 쇼가 자리한다. 구내식당에서의 참치 해체 쇼가 한투증권을 포함한 증권업계는 물론 다양한 기업들의 이목까지 사로잡으면서다.

한투증권은 동원그룹에 뿌리를 두고 있다. 동원그룹은 1982년 한신증권을 인수하면서 증권업에 진출했고, 2005년 6월 한국투자증권과 합병했다. 2005년 합병 이후 동원그룹과 독립적인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지만 두 기업 간의 연결고리가 이어져 있는 셈이다.

동원하면 ‘참치’라고 익히 자리매김한 부분을 유쾌하게 직원들에게 풀어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한국투자증권의 구내식당 한식 메뉴. [백지연 기자]


추운 날씨에 뜨끈한 한방 닭곰탕을 찾는 직원들의 줄도 길게 늘어섰다. 식판 가득 잡곡밥과 한방 닭곰탕, 미나리 오징어볶음은 추운 날씨 몸을 데우고, 포만감을 주기 충분했다.

이 모든 구성은 한식 메뉴와 마찬가지로 7500원이다. 여의도 일대 국밥집이 대부분 1만원이 훌쩍 넘는 것을 고려하면 한투증권의 구내식당이 유독 맛집으로 소문난 이유를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구내식당과 복지는 직원들의 만족도와 생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이에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장기적 투자로 바라보고 체계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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