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S&P500지수 베팅 외국인은 빅테크에 초점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입력 : 2024.12.22 17:18:34
올해 ETF 순매수 순위 보니
개인 美지수추종 상품에 2조
외인 中·美 기술주 쓸어담아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미국과 국내 지수 추종형 또는 월배당형 종목을 주로 사들인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미국과 중국의 기술주 중심 상품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종목은 TIGER 미국S&P500으로 순매수 규모가 1조8212억원에 달했다. 해당 종목은 이 기간 39.25% 올랐다.

개인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ETF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로 순매수 금액이 1조1392억원에 달한다. 코스닥150지수 하루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해당 종목은 이 기간 41.51% 하락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1조861억원),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1조634억원), KODEX 레버리지(8019억원), KODEX 미국S&P500TR(7339억원)이 뒤를 이었다.

국내 증시가 불안정한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지수 추종형 상품이 인기를 끈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은 투자 대기 자금을 넣어두는 용도의 금리 추종형 ETF를 적극 활용했다. 또 매달 배당 수익을 챙길 수 있는 배당형 ETF도 대거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우수한 수익률을 거뒀다. 외국인은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를 5988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 기간 해당 종목 수익률은 21.51%를 기록했다. 해당 ETF는 CATL과 BYD 등 중국 전기차·2차전지 관련주로 구성돼 있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는 외국인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ETF다. 올 들어 외국인은 해당 ETF를 298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종목은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한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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