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랜우드PE, SGC그린파워 인수 철회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4.12.23 13:49:56
입력 : 2024.12.23 13:49:56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SGC그린파워를 인수를 철회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GC그린파워 모회사인 SGC에너지는 이같은 내용을 지난 20일 공시했다.
당초 지난 10월 SGC에너지는 SGC그린파워 지분 100%를 3222억원에 그랜우드PE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 종결일이 이달 20일이었지만 매각 계획을 철회하게 된 것이다.
계약 무산에는 정부의 바이오매스 정책 지원 축소가 영향을 미친 걸로 보인다.
지난 18일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산림청은 공동으로 ‘바이오매스 연료·발전 시장 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해당 방안에는 목재펠릿·칩에 대한 REC(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가중치를 현행 1.5에서 2027년까지 0.5까지 단계적으로 낮추는 내용이 담겼다.
500메가와트(MW) 이상의 발전 설비를 보유한 사업자는 생산 전력 중 일정 비율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해야 한다.
이때 REC를 발급받아 신재생에너지 발전 의무를 이행한다. REC 가중치가 낮아지면 같은 양의 전력을 생산해도 REC가 줄어들어 손익에 악영향을 준다.
정부는 목재를 활용한 바이오매스 발전이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자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한 것이다.
지난해 바이오매스 발전용으로 쓰인 나무 사용량은 740만t(톤)으로 2012년 대비 약 50배 늘었다. 이 중 원목으로 생산한 펠릿은 340만t이었다.
SGC그린파워는 목재펠릿을 주연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이번 정책으로 인해 받을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글랜우드PE 관계자는 “정책 변화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커지기 때문에 SGC에너지와 합의에 따라 인수를 철회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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