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국내 물류센터 누적 거래액 4.2조…투자시장 활기 되찾나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입력 : 2024.12.23 13:54:10
수도권 물류센터 투자시장 개요[사진 출처=젠스타메이트]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거래 증가와 가격 상승세를 보이며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남부권을 중심으로 대형 거래가 이어지고 있으며 내년 이후 신규 공급이 감소하면서 시장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23일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전문 기업 젠스타메이트가 발간한 ‘2024년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기준 올해 수도권 물류센터의 누적 거래규모는 약 4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06억원 증가했으며 연말까지 일부 자산의 소유권 이전이 완료될 경우 연간 거래 규모는 약 4조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권역별로는 남부권에서 거래 규모가 두드러졌다. 2024년 3분기 기준 남부권 물류센터 전체 거래건수는 10건(11개 동)으로 거래금액은 전년 대비 약 1조원 증가한 1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라살자산운용이 매입한 안성 대덕물류센터 A·B동이 약 6200억 원에 거래되며 올해 최대 거래 규모를 기록했다.

젠스타메이트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상온 위주의 접근성이 우수한 수도권 외곽 지역의 자산이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으면서도 임차 안정성이 높은 남부권이나 서북권의 물류센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 가격도 상승세다. 2024년 4분기 현재 수도권 물류센터 전체 3.3 ㎡당 거래가격은 2023년 대비 8.7% 상승한 739만원을 기록했다.

저온·상온 혼합 물류센터의 3.3 ㎡당 거래가격은 전년 대비 18.4% 상승한 816만원으로 거래가격 상승세를 견인했다.

3분기 수도권 신규 공급량 중 서부권이 전체의 33.9%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고 남부권 33.4%, 동남권이 뒤를 이었다.

다만 신규 물량 흡수율은 기대에 못 미쳐 수도권 상온 공실률은 15.1%로 상승했다. 서부권, 남부권, 서북권이 공실률 상승을 주도했으며, 신규 물류센터의 임대 속도가 더딘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 캡레이트 추이[사진 출처=젠스타메이트]


내년부터 수도권 물류센터의 신규공급이 현재의 절반 이하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15.1%를 기록 중인 수도권 전체 상온 공실률도 점차 안정화될 전망이다.

물류센터는 착공 후 준공까지 통상 1~2년이 소요되는데 이를 고려하면 2024년 공급량은 약 125만 평을 기록하고 2025년에는 이보다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젠스타메이트 관계자는 “대형 신규 자산 공급과 상온 전환 면적 증가로 단기적으로는 공실률이 다소 상승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시장이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며 “신축 물류센터를 제외한 공실률이 상온 기준 7.9%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1~2년 내 공급 과잉 우려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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